전 세계 상위 1% 등급··· 글로벌 해운업계 판도 변화 주도
“환경 분야 외 노동/인권, 윤리 부문서도 평가 상향”

HMM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상위 1%에만 주어지는 ‘플래티넘’ 등급을 2년 연속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내 해운업계 최초의 쾌거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중 머스크, CMA-CGM과 함께 단 3곳만이 달성한 초격차 성과다.
HMM은 2021년 실버 등급에서 시작해 단 3년 만에 최고 등급에 도달했다.
앞서 HMM은 지난달 글로벌 ESG 평가기관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에서 2년 연속 글로벌 선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로우 리스크(Low Risk) 등급’ 13.6점으로 MOL, 머스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HMM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강점을 보였던 환경 분야 외에 노동/인권 및 윤리 부문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며 “가족 친화 인증 취득, 이사회 다양성 강화, 공급망 실사 진행 등 노력이 이번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HMM은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하며, 이 중 14조4000억원을 친환경 설비에 집중 투입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목표보다 5년 앞선 2045년 넷제로를 선언하고, 203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선박 약 70척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HMM은 저탄소 연료 사용으로 감축한 탄소량을 거래하는 ‘그린세일링 서비스’를 통해 독일 헬만, 스웨덴 이케아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바이오 연료 사용으로 약 1만1500t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ESG 평가등급을 요구하는 글로벌 화주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HMM의 플래티넘 등급은 직접적인 경쟁력 강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애플, 이케아 등 대형 화주들과의 장기 계약 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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