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기술로 정밀 용접작업 가능 휴머노이드 개발
내년 시제품 개발 완료, 2027년 현장 실증·상용화 목표

휴머노이드 로봇이 한국의 조선소에서 불꽃을 내며 용접작업을 하는 장면을 머지 않아 목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인공지능생성이미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한국의 조선소에서 불꽃을 내며 용접작업을 하는 장면을 머지 않아 목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인공지능생성이미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한국의 조선소에서 불꽃을 내며 용접작업을 하는 장면을 머지 않아 목격할 수 있게 된다. HD현대가 인공지능(AI) 심화되는 인력난과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조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개발 사업에 전격 뛰어들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 ‘페르소나 AI(Persona AI)’, 로봇 엔지니어링 기업 ‘바질컴퍼니(VAZIL COMPANY)’ 등과 ‘조선 용접용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26년까지 조선소에서 실제 투입 가능한 용접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개발하고, 2027년부터 현장 실증 및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각 사는 역할을 분담해 협력한다. HD현대로보틱스는 AI 기반 용접 자동화 기술을,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환경에서의 테스트와 데이터 지원을 맡는다. 페르소나 AI는 휴머노이드 하드웨어와 제어 알고리즘을, 바질컴퍼니는 로봇에 탑재할 용접 도구 개발을 담당한다.

HD현대의 휴머노이드 도입은 조선업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다. 인력난 해소, 생산성 향상, 품질 안정화 등 다각도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HD현대의 ‘미래 첨단 조선소(FOS)’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데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는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스마트 조선소가 실현으로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높이고, 공기는 30% 단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 트윈 기반의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TWIN FOS)’ 등 첨단 기술 도입도 병행 중이다. 

HD현대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엔 조선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이 있다. 조선해양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 중대형조선소 고용 인력은 9만6000여명으로 지난 2014년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용접 등 핵심 기술 분야의 숙련공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용접 휴머노이드는 생산성 향상은 물론,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선소 작업에 최적화된 휴머노이드를 구현해 조선업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닉 래드포드 페르소나 AI 대표는 “AI 기술을 조선업의 핵심 공정에 적용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지능형 로봇 기술로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스마트 조선의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