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 완료 가입자 100만명, 신청자는 770만명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최근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인한 고객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5일부터 전국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으로, 유심 교체를 위한 현장 혼란이 해소될 때까지 무기한 지속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19일 해커가 내부 핵심 서버(HSS)에 악성코드를 심어 고객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전화번호, 인증키 등 주요 유심 정보를 대량 탈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심 정보 유출은 심 스와핑 등 2차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커 고객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2600여 개 대리점에서 전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유심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유심 재고 부족으로 긴 대기와 고객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유심 교체를 완료한 가입자는 100만명, 신청자는 77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연휴 이후 추가 유심이 확보되는 대로 예약자를 우선 교체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임원진이 매일 7시 출근하는 등 전사적 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유심 포맷 등 대체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이날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신규 영업을 당분간 중단하고 고객들의 유심 교체 업무에 전념하겠다”며 “대리점의 영업 손실은 SKT가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고객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22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해킹 경위와 배후를 추적 중이다. 정부와 국회도 통신사 보안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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