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21일 판교 GRC서 정 명예회장 24주기 추모행사 진행
권오갑 회장 “창업자 뜻 이어받아 모두가 자랑할 수 있는 최고 기업 만들 것”
정기선 수석부회장 “창업자의 지혜·용기·실행력 HD현대의 중요 동력 될 것”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지난 2001년 3월 21일 한국 경제를 세계로 이끈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24주기가 됐다.
HD현대는 21일 판교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정 명예회장의 24주기 추모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5층 청운홀에서 진행된 행사는 추모사, 헌화 및 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권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창업자님의 흉상을 모신 청운홀은 창업자님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며 “창업자님의 정신을 본받아 HD현대를 국가와 국민이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수석부회장도 조부인 정 명예회장의 일화를 떠올리며 “창업자님께서 보여주신 용기와 지혜, 강인한 실행력은 HD현대가 꿈꾸는 미래를 만드는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 명예회장의 흉상 앞에서 헌화 및 묵념을 하며 창업자를 기리고 발자취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HD현대는 이날 하루 동안 임직원 및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헌화하며 추모할 수 있도록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만들기도 했다.
같은 날 울산과 영암에서도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관에 있는 창업자 흉상 앞에서 추모식을 열고, 사내 방송을 통해 추모 영상을 방영했다. HD현대삼호도 영암 본관 1층 창업자 흉상 앞에서 창업자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1915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가난과 싸우며 자수성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소 판 돈 70원을 들고 가출해 부두 하역일과 쌀가게 일을 시작으로 사업가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설립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 무대에 올려놓았다. 특히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산업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조선, 자동차, 건설 산업을 일으켰다.
정 명예회장은 단순한 기업인이 아니라 도전과 창의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소떼를 몰고 가며 대북사업을 추진했고, 이를 통해 남북 간 경제 협력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88 서울올림픽 유치와 같은 국가적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업보국'이라는 철학을 몸소 실천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정신은 살아 숨 쉬고 있다. HD현대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현대 계열사들은 매년 그의 기일에 추모 행사를 열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한국 경제 근대화의 주역이자 시대를 초월한 도전 정신의 상징이다. 그의 삶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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