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과 집꾸미기 등 캐주얼 게임으로 추정
공식 명칭과 출시 일정은 미정

미호요가 비밀리에 개발중이던 신작 게임의 이미지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이 게임은 닌텐도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모여봐요 동물의숲’과 유사하다. 미호요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트위치에서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 등 미호요의 게임을 주로 방송하는 인플루언서 ‘SipSipStefen’은 최근 SNS를 통해 미호요의 신작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는 이 게임의 공식 명칭이 밝혀질 때까지 ‘호요월드(HoYoworld)’라고 부르겠다며 “동물의숲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이미지는 여러 장의 스크린샷을 편집한 형태로, 귀여운 남성 캐릭터가 마을과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았다. 동화적이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그래픽이 인상적인 게임으로, 탐험과 집꾸미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지가 공개되자 해외 게임업계에서는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숲’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닌텐도와 미호요의 거듭된 인연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미호요의 대표작 ‘원신’은 첫 공개 당시 닌텐도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비슷한 모습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류웨이 미호요 대표는 “젤다의 전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출된 이미지는 얼마 가지 않아 삭제됐다. 미호요가 강경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호요는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자사 게임의 미공개 정보가 유출 및 유포되고, 저작권 침해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당사는 관련된 사람들에게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호요는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권리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호요는 2020년 출시한 ‘원신’이 글로벌 전역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급성장한 중국 개발사다. ‘원신’에 이어 이 게임도 성공을 거둔다면 미호요는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손꼽는 개발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다만 독창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유출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마냥 곱지는 않다. 한 이용자는 “젤다의 전설에 이은 동물의숲이라니, 이제 포켓몬스터만 남은 것 아니냐”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미호요가 이 게임을 정식 출시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미호요는 내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개발 과정에서 엎어진다. 오픈월드 슈팅게임으로 기대를 모았던 ‘프로젝트 X’도 출시에 이르지 못하고 개발 중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