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 올 연말 출시 예정
신한금융 “콘텐츠·기능 등 탑재 놓고 논의 중”

신한금융그룹 전경.(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 전경.(신한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이 ‘신한 디지털 유니버스’ 실현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을 올해 연말 내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을 올해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으며, 현재 앱 개발 과정에서 콘텐츠·기능 등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디지털 전환(DT)’에 그룹 디지털금융플랫폼 역량을 모은다. 신한금융의 디지털금융플랫폼 전략은 ‘신한 디지털 유니버스’다. 출시를 예고한 신한 유니버셜 간편앱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신한금융은 ‘신한 디지털 데이’를 열고,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 등 신한금융의 미래 디지털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고객 관점에서 제공하기 위해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에 담겠다고 밝혔다.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업권별 경계를 넘어 ‘원신한(One-Shinhan)’ 관점에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심리스(Seamles)’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이 앱을 통해 기존 그룹사 앱을 지속적으로 개선,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투 포지션(Two–Position)’ 전략으로, 신한 디지털 유니버스에 다가갈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당초 올 여름에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콘텐츠와 확장성, 기능 등을 놓고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해 출시 일정을 연말로 미뤘다. 각종 금융 플랫폼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확실한 킬러 콘텐츠를 갖추고 완성도를 높여 고객에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앱 출시는 올해 연말로 예상되며, 앱 내 포함될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각 계열사의 주요 앱은 유지하되 주요 앱들이 갖고 있는 기능 중에서 선별적으로 모아서 앱을 구성하자고 논의했다. 콘텐츠 확대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신한플러스 앱 화면.(손희연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플러스 앱 화면.(손희연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금융지주의 역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지주 계열사 간 고객 데이터 공유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통합 앱 출시를 가로막던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한금융도 신한 유니버셜 간편 앱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은 ‘신한플러스’를 서비스 중이다. 신한플러스는 지난 2018년 금융권 최초로 원스톱 금융 플랫폼으로 출시돼, 18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플러스는 신한쏠(은행), 신한플레이(카드), 신한알파(증권), 스퀘어(라이프) 등 신한금융 주요 앱 내 앱인앱(App in App) 형태로 탑재돼 추가적인 앱 설치 없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은 올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신한플러스에서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 신한금융은 서울시·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청년의 문화권 향상 및 문화예술 분야 활성화를 위해 ‘서울형 청년문화패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형 청년문화패스 사업은 지난 4월부터 서울 거주 만 19세 청년 중 가구 소득 중위소득 150% 이하인 2만8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20만원 상당의 문화 바우처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발급 대상자는 신한은행 지급계좌를 개설하고, 신한플러스를 통해 문화 바우처 전용 체크카드를 신청하면 20만원 상당의 문화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신한금융은 신한플러스 내 본인 명의의 휴면예금 및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MY숨은자산찾기’ 서비스를 열었으며, 청년 대상 금융 콘텐츠인 ‘영플러스’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영플러스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 정보 안내와 함께 고객들이 각 그룹사 앱을 별도로 방문 없이 신한플러스 내에서 바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son9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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