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인피니트에 전권 이양설 모락…개발사 공식 부인

(사진=레벨 인피니트)/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레벨 인피니트)/그린포스트코리아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건슈팅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때 아닌 국적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니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시프트업이 데이터와 게임과 관련된 전권을 레벨 인피니트에 넘겼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시프트업은 3년치 업데이트를 미리 만들어 놓았고, 이를 레벨 인피니트에 몽땅 넘긴 후 차기작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향후 게임의 모든 권한은 레벨 인피니트가 갖고 있기에 사실상 중국 게임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시프트업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소문은 해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시작됐다. 한 이용자는 “그동안 니케 캐릭터들을 유출한 사람에게 들은 내용”이라며 “55개 캐릭터가 유출됐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캐릭터가 20개나 더 남아 있다. 텐센트(레벨 인피니트)가 격주로 캐릭터를 출시할 경우, 시프트업은 3년치 콘텐츠를 이미 완성했기에 새로운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다. 결국 텐센트가 향후 3년간 게임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갖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니케는 현재 시프트업이 아닌 텐센트의 소유”라며 “텐센트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시프트업은 이에 대해 한 마디도 반대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시프트업이 중국 회사에 니케를 팔아넘겼다”는 소문은 일파만파 확대됐다. 여기에 앱 마켓의 게임 설명에 ‘이 앱의 모든 권리는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다’는 문구가 발견되는가 하면, 게임 속 설문조사의 일부 문항이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표기된 사례도 등장하면서 소문에 더욱 불을 지폈다.

(사진=인터넷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인터넷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그러나 시프트업은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이야기라는 입장이다. 시프트업측은 “게임 운영은 레벨 인피니트가 담당하고, 게임 개발은 여전히 시프트업이 맡고 있다”며 “시프트업이 니케의 저작권을 레벨 인피니트에 넘겼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며, 캐릭터를 수십 개 미리 만들어 놓았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니케’는 출시 직후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모바일게임 중 하나로 자리를 굳혔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가 출시 2주간 벌어들인 매출액은 6700만달러(약 874억원)에 달한다. 이로 인해 텐센트의 올해 해외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니케’의 성공으로 시프트업의 숨통도 트였다. ‘니케’는 시프트업이 2016년 출시한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무려 6년만에 나온 신작이다. 시프트업은 올해 6월 IMM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여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른 바 있다.시프트업은 ‘니케’를 발판 삼아 IPO(기업공개)도 진지하게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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