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기술 확보
한국동서발전, 수소 밸류체인 구축방안 모색
한국서부발전, 두산퓨얼셀과 친환경 연료전지 사업 협력

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30일 서울 두산타워에서 두산퓨얼셀과 ‘연료전지 운전·정비 기술이전 및 사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30일 서울 두산타워에서 두산퓨얼셀과 ‘연료전지 운전·정비 기술이전 및 사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한국서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전력 기업들이 탄소중립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기술을 확보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과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서부발전은 두산퓨얼셀과 ‘연료전지 운전·정비 기술이전 및 사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한국전력공사,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기술 확보

한국전력공사가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를 2020년에 개발 완료하고 2021년부터 충북본부에 설치하여 실제 계통에서 검증을 완료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배전망 관리시스템은 전국 각지에 복잡하게 분포된 배전망을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변화하는 특성을 관리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EV) 등 다양한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배전망 운영 플랫폼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국전력은 ADMS가 한전 배전계획처와 전력연구원이 함께 약 300억 원의 예산과 4년의 기간(2017년~2020년) 동안 산학연 협동 연구를 통해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되었으며, 충북지역 전체 배전선로에 적용하여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구축·운영 중인 ADMS는 첨단 ICT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시스템으로 기존의 배전망 운영시스템인 배전자동화 시스템을 대체하여 배전계통을 실시간 운영하고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업무에 활용된다. 

한전은 올해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 전북, 광주전남 3개 본부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전국 15개 지역본부에 ADMS를 모두 구축하여 전국 배전망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 한국동서발전, 수소 밸류체인 구축방안 모색

한국동서발전이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과 ‘수소경제 밸류체인 구축방안’을 주제로 에너지전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서발전은 지난달 30일 김승완 충남대 교수와 김기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회 탄소중립위원회·미래전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동서발전 탄소중립위원회는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수소 밸류체인 워킹그룹을 운영해 △청정수소 생산 △빈틈없는 수소 인프라 구축 △수소 활용 다각화 △수소산업 역량 강화의 4대 전략을 중심으로 12대 과제를 추진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미래전략포럼에서는 김승완 충남대 교수가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의 역할과 국내외 동향’을, 김기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수소법 개정 영향 및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수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수소 생산에서 활용까지 수소의 전 밸류체인 구축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미래 에너지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올 하반기 제3차 탄소중립위원회·미래전략포럼을 개최하는 등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과 정기적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해 탈탄소 에너지전환 달성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1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4.4% 감축하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71%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50 EWP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 한국서부발전, 두산퓨얼셀과 친환경 연료전지 사업 협력

한국서부발전은 지난달 30일 서울 두산타워에서 두산퓨얼셀과 ‘연료전지 운전·정비 기술이전 및 사업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이번 협약이 2050 탄소중립 선도와 적극적 에너지전환 이행을 위해 두산퓨얼셀로부터 연료전지 운전·정비 기술을 이전받고, 청정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자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서부발전과 두산퓨얼셀은 협약을 통해 기술이전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별로 기술을 이전하고, 업무 특성을 고려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연료전지 사업개발에 협력하고, 청정수소를 활용한 분산형 친환경 연료전지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두산퓨얼셀과 지난 2016년 5MW급 용량의 서인천 2단계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서인천 5단계 사업과 대전 학하연료전지 등 총 97MW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현재는 화성남양 2단계 20MW급 연료전지 사업 등에서 협력관계를 강화해가고 있다.

김성균 서부발전 성장사업본부 부사장은 “기술이전을 통해 서부발전의 연료전지 건설·운영 노하우에 두산퓨얼셀의 설계, 제작 기술을 접목해 제조원가와 운영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양사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성공적인 사업이 완성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smkwo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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