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된 AI' 밑 그림을 그리면 새 사진이 '짠'
'화가가 된 AI' 밑 그림을 그리면 새 사진이 '짠'
  • 이재형 기자
  • 승인 2019.11.05 17: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TRI의 시각지능 기술 프로젝트 '딥뷰' 과제
밑그림을 가이드 삼아 새로운 이미지 생성
 
(사진 ETRI 제공) 2019.11.5/그린포스트코리아
‘SC-FEGAN’의 이미지 편집례.(사진 ETRI 제공) 2019.1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포토샵 편집 기술을 하나도 몰라도 간단히 스케치하고 바탕색만 지정하면 인공지능(AI)이 실물에 가까운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프로그램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고 배포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박종열, 조영주 시각지능연구그룹 연구원은 시각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딥뷰(DeepView)’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SC-FEGAN’을 공개했다. 

‘SC-FEGAN’은 사진의 일부가 유실되더라도 사용자가 밑그림과 색을 지정하면 AI가 이를 가이드로 삼아 스스로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네트워크 아키텍처 기반으로 프로그램돼 다수의 사용자가 사용할수록 인공지능의 편집 성능이 향상되게 만들어졌다. 

SC-FEGAN을 이용하려면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지워 흰색 공백을 만들고 임의대로 스케치를 한 후 색을 지정하면 된다. 프로그램의 사진을 보면 사람의 얼굴 사진에 눈, 코, 입, 눈썹 등을 지우고 새로 그리면 무표정한 얼굴도 활짝 웃는 표정으로 바꿀 수 있다. 또 귀 부분을 지우고 귀고리를 그리면 장신구도 자연스럽게 달 수 있다. 

AI의 이미지 생성 기술은 기계학습으로 고도화했다. 논문에 따르면 SC-FEGAN은 2만9000여장의 사진을 분석해 인물사진의 패턴을 파악하고, 사용자가 스케치한 윤곽의 핵심을 추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의도는 파악하면서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연구원들은 SC-FEGAN을 개발하면서 사용자의 편의성에 집중했다. 기존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편집하려면 상당한 전문지식을 가져야 하거나 지루한 편집을 거듭해야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이 하던 지난한 작업을 AI가 대신할 수 있게 했다.

또 기존의 기계학습을 이용해 이미지를 생산하는 인공지능은 수정된 부분의 테두리가 어색하게 튀어 문제가 됐는데 SN-patchGAN 앱을 이용해 이음새가 자연스럽게 만들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진 ETRI 제공) 2019.11.5/그린포스트코리아
ETRI에서 개발한 ‘SC-FEGAN’은 현재 스케치만으로는 실감나는 이미지를 만들 수 없어 앞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사진 ETRI 제공) 2019.11.5/그린포스트코리아

박종열 ETRI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딥뷰 과제를 통해 인공지능이 영상물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진 편집 기술의 경우엔 현재 일부 공백을 자연스럽게 복원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백지에 스케치 후 색을 지정하면 실물에 가까운 사진을 만드는 수준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올해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컴퓨터비전 최대 학회(ICCV) 2019에서 전시됐으며, 현재 웹호스팅 홈페이지인 깃 허브(Git Hub)에서 누구나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silentrock91@greenpost.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