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 전국 2000여 IoT측정소에서 실시간 수집

차상민 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장이 2019 사물인터넷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10.25/그린포스트코리아
차상민 케이웨더 공기지능센터장이 2019 사물인터넷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10.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미세먼지 시즌'이 돌아왔다. 입자크기가 10μm미만인 미세먼지는 가을부터 농도가 올라 겨울에 절정을 이룬다. 대기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의 수요도 이와 함께 몰리기 시작한다. 

기상정보 제공 기업인 케이웨더의 차상민 공기지능센터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사물인터넷 국제 컨퍼런스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으로 대기질 정보 품질을 올렸던 과정을 소개했다.     

현재 전국에 설치된 정부(기상청 등)의 대기질 측정소는 360여 곳에 불과, 측정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  

케이웨더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동네 미세먼지 정보 서비스’를 론칭했다. 케이웨더가 이 서비스를 위해 전국에 설치한 대기질 측정소는 2000여곳. 특히 국민 생활환경에 밀접한 도로, 병원, 학교, 아파트 인근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했다.

차 센터장은 “대기질은 같은 동네에서도 도로와 도로마다 다르고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에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대기정보가 실제 국민들의 체감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의 측정기기는 1시간 동안 미세먼지를 모아서 무게를 재는 식"이라며 "결국 1시간 전 정보라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웨더에서 설치한 측정기는 콜라병 모양의 소형 측정기다. 다량을 설치하기에 유리하지만 측정치가 많게는 40%까지 오차가 나는 한계가 있다. 이런 오차는 수학적 모델로 분석해 보정했다. 인간이 하면 몇시간 걸리는 과정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도입해 10분 내로 줄여 적시에 정보를 제공했다.  

차 센터장은 “정부에서 쓰는 측정소는 과학 연구용이라 정확도가 높은 대신 너무 적다”며 “케이웨더에서 쓰는 측정기는 국민들 근처에서 대략적인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케이웨더 날씨 앱의 다운로드 수는 100만회까지 발전했다.

차 센터장은  앞으로 실내 대기질 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케이웨더는 현재 서울시  4개구(동대문구, 도봉구, 강동구, 서초구)의 유치원 내에 실내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한 상태다. 최근에는 경기 양주의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에 `AI존(Air Intelligence Zone)`을 설치하고 실시간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유치원의 경우 이산화탄소 농도가 오전에 1000ppm까지 오른 후 정오 낮잠시간에 떨어지고 4시 이후에 2500ppm까지 급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내 대기질 편차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실시간 측정 서비스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차 센터장은 “학교에서도 오후에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1500ppm 이상 치솟는데 2000ppm 이상 오르면 졸리고 3000ppm 이상 시 졸리고 어지러운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며 “교사나 학교 관계자가 공기질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환기할 수 있도록 실내 측정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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