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인천공항에서, 출국 앞둔 그 친구의 눈을 보며 꼭 껴안았다. 큰 몸이 내 양 팔에 모두 덮일 정도로 꼭 안아줬다.그리고 속삭였다. ‘부디,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렴'예쁜 갈색 눈동자를 차마 볼 수 없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가까스로 시선을 옮기니 눈물이 왈칵 났다. 보지 않아도 알았다. 그 아이가 나를 보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헤어질 시간이었다. 그나마 혼자가 아니라서, 엄마와 함께 떠나는 입양길이라서 조금은 위로가 됐다. 기자가 강아지 임시보호를 끝내고 입양 보내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하루 발생 폐기물은 41만톤 수준으로 5년 전보다 3만톤가량 늘었다. 한국은 단위면적당 쓰레기 발생량이 많다. 유럽 플라스틱·고무 협회(EUROMAP)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kg으로 이미 세계 최고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일회용품을 사용해야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더 늘리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는 플라스틱의 표면에서 최대 2~3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미국 국립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근 12일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175명. 하루 평균 265명 내외다. 해외유입보다 지역발생이 더 많아서 최근 2주간 지역내 일일 확진자 평균은 220여명을 웃돈다.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올해 3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든 세균이든 블루오션을 만났다. 77억 인간을 공략하지 않으면 누구를 공략하겠는가”라고 말했다.그는 인터뷰에서 “지구는 어느덧 인간과 가축이 다 차지하고 다른 동물들은 틈새에서 겨우 비비고 사는 모양새”라는 말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이 글을 읽는 독자여러분께 묻고 싶다. ‘대부업체’ 이 한마디에 떠올린 이미지는 무엇이었느냐고 말이다. 우리의 뇌리를 스쳐가는 다양한 조각들 중에 도드라지는 건 ‘고리대금업자’다.대부업체 편을 드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이는 소비자도 있겠다. 대부업체는 금리가 높다. 대부업에서 중금리대출을 지급해도 20% 수준을 웃도는 만큼 결코 낮지 않다. 100만원을 빌리면 20만원의 이자를 낸다니, 그 돈 주고 빌릴 바엔 안 빌리고 말겠다는 입장이 우세할거다.그런데, 그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해야 하나, 운이 없다고 해야 하나. 이처럼 내우외환이 오래가는 기업이 또 있을까? 각종 이슈와 사건 사고를 달고 사는 ‘롯데’의 얘기다.‘형제의 난’이라 불렸던 경영권 다툼과 일본 무역전쟁 여파로 한동안 불매운동에 시달렸던 롯데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실적 부진을 넘어 이번엔 갑질로 또 시끄럽다. 신동빈 회장은 현장경영 속도를 높이며 이미지 쇄신을 위해 ‘뉴롯데’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기업내부 갑질 사태가 수면위로 오르면서 변화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
"영월 동강의 올갱이만도 못한 기상청"기나긴 장마의 끝 무렵이었던 지난 주말,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했다. “이젠 기상청이 무조건 곳에 따라 폭우가 올 거라고 예보하는구만.” 강한 비가 내린다고 했다가 안 오면 비난 받을 일이 없지만, 거꾸로인 경우에는 속된 말로 욕을 바가지로 먹기 때문에 그렇게 예보(?)한다는 것이다.물론 검증된 사실도 아니고, 근거가 있는 얘기도 아니지만 개연성이 아예 없지만은 않은 주장으로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급’으로 불리는 54일간의 장마 내내 기상청의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을 기점으로 전국에 폭발적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며 주식 투자자들은 마스크, 제약, 진단키트 등 관련주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사실 지난 2월 코로나 사태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코로나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이슈가 있으면 일단 투자하고 보는 ‘바이오 투자 광풍’이 불었다.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하면 관련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주가를 따라잡겠다고 섣불리 투자한 개인투자자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선택과 집중’이란 말이 있다. 시간과 재원은 한정돼 있으므로 범위를 좁혀 특정 대상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의미다.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인력은 제한돼 있고 세금으로 이뤄진 국가 재정은 한정돼 있다. 그리고 이는 최근 정부가 보급에 열을 올리는 친환경차 정책에도 해당하는 말인 듯하다. 정부는 미래 친환경차 보급에 있어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차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바로 수소차와 전기차이다. 특히, 수소차는 정부가 추진 중인 ‘
다들 환경에 대해 말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덜 버리며 에코소비를 하자고 주장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문제라는 목소리도 높다. ‘이제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라는 얘기도 들린다.머리로는 다들 안다. 생각은 많이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정말로 환경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귀찮은 게 싫어서, 마음은 있는데 이게 편해서,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왠지 피부로 안 와닿아서 그냥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사람도 많을 터다.환경이 먼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유난히 은행권을 괴롭혔던 불청객이 제자리로 돌아갈 줄을 모른다. 오히려 가던 길을 멈추고 방향을 틀어 옆집까지 점령해버렸다. 그런데 불청객을 돌려보낼 감시인도 같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이름만 들어도 불편한 그 이름 ‘사모펀드’를 예로 들었다. 금융사는 금융사의 일을, 금융당국은 당국의 일을 한다. 각자 자신들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할뿐인데 외부에서는 연신 말들이 쏟아지는 형국이다.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배드뱅크의 진행 여부를 물은 적이 있었다. 은행에 물었더니 ‘나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근 유튜버들 사이에서 광고 관련 논란이 뜨겁다. 간접광고나 협찬 등이 이뤄진 내용을 방송하면서 해당 컨텐츠가 유료광고라고 밝히지 않은 이른바 ‘뒷광고’ 논란이다. 최근 며칠 새 이와 관련해 유튜버들의 사과와 해명이 잇따랐고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했던 한 유명 유튜버는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광고를 광고라 부르지 못하는 (또는 부르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들이 원한 것은 ‘광고’가 아니라 ‘정보&r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우유값 인상이 확정됐다. 낙농진흥회는 이사회를 열고 원유를 리터당 21원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서 우유회사는 낙농가에서 1055원에 원유를 사오게 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약 5배 오른 금액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초중고등학교들의 개학 연기와 소비시장 위축까지 장기화 되면서 우유시장은 급격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연간 우유 소비량은 지난해 대비 1kg 줄면서 국내 우유기업인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또 중소기업들까지 우유시장에 들어오면서 더욱 상황은 안좋아지고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한 해에 고금리대출을 두드리는 청년들은 100만명이 넘어간다. 그만큼 많은 청년들이 또 다른 금융소외 현상에 방치돼있다는 말이다. 개인의 신용도는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직업, 재직 년 수, 금융거래이력 등을 기반으로 1분 만에 점수화된다. ‘돈을 빌려주기만 하면 잘 갚을 수 있다’는 약속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개인 간 거래에서만 통하는 외침일 뿐이다. 결국 금융거래 이력이 없고 사회에 갓 진출한 ‘금융 신 파일러(Thin Filer)’ 청년들은 고금리대출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지난 25일, 115일 만에 신규확진자가 다시 100명을 넘었다. 한동안 확진자 폭증세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지난 5월 확진자가 이제 한 자릿수에 접어들었다며 안심하기 시작한 것도 잠시. 이태원 클럽발 감염, 해외유입이 지속해서 증가하며 지역사회는 크고 작은 집단 감염 사태를 맞았다. 처음 발견됐을 때만 해도 중국의 일로만 생각했던 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흔들 줄 누가 알았으랴.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현된 초기의 코로나바이러스는 S와 V형 바이러스였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2월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3조 3057억원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신한·국민·하나·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규모가 크다. 4대 금융지주가 모두 덤벼도 못이길 만큼 막강하다.네이버의 성장이 달갑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문제는 네이버로 대표되는 대형 IT기업들이 핀테크업을 통해 금융업에 진출할 때 ‘배려를 해줘야할 만큼 어려운 위치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핀테크는 주로 ‘OO페이’로 대변되는 후불결제수단이 대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지난달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는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해 문제가 됐다.이후 각종 언론사와 방송은 과거 '햄버거병' 사건을 들먹이며 또 한번 수면위로 이슈를 떠올렸다. 햄버거병으로 불리던 생소한 이름이 우리에게 알려진건 4년 전이다. 경기도에서 모 프랜차이즈 햄버거를 먹은 아이가 복통에 시달렸다. 이의 병명은 대장균에 의해 옮겨지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인데, 주로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오염된 채소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이후 해당 사건을 가지고 검찰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가 수도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세균을 박멸한다'는 항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건물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곳이나 각 종 손잡이에 구리 성분이 포함된 항균 필터를 보는게 어렵지 않게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항균 효과에 대한 구리의 기능을 무작정 코로나19에 빗대어 보면 안된다고 말한다. 구리가 비말 바이러스를 박멸 시키는 성분이기는 하지만 제품, 실험방법에 따라 제 역할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리가 얼마나 함유 됐고, 짜임새가 어떻게 이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경제신문으로 옮겨온 지 이제 6개월째로 접어든다. 날짜로 따지면 어제가 꼭 160일째였다.기자는 올해 20년차고 사무실에서 이미 ‘부장’ 직함을 달고 있지만 환경 분야로만 따져서 보면 이제 6개월차 초보 기자라는 의미다. 다행히 경제 관련 경험은 그것보다 좀 긴 편이다.두 달 전, 기자는 ‘100일차 환경기자의 다짐’이라는 제목의 기자수첩을 통해 ‘인류 절멸사를 기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쓴 바 있는데 그로부터 또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본 기자는 얼마 전 이탈리아 공립학교에서 올해 9월부터 기후변화 교육을 의무화 하겠다는 내용을 접했다. 이탈리아의 환경 교육은 전국단위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서 최초로 있는 이례적인 일이라, 환경분야에서 내노라 하는 전 세계 국가들이 이 교육산업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있다. 이에 이탈리아 교육부 장관은 언론을 통해 기후변화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교과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삶을 영위해 나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탈리아의 환경 교육은 올 해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