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본 기자는 얼마 전 이탈리아 공립학교에서 올해 9월부터 기후변화 교육을 의무화 하겠다는 내용을 접했다. 이탈리아의 환경 교육은 전국단위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에서 최초로 있는 이례적인 일이라, 환경분야에서 내노라 하는 전 세계 국가들이 이 교육산업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있다. 이에 이탈리아 교육부 장관은 언론을 통해 기후변화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교과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삶을 영위해 나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탈리아의 환경 교육은 올 해 9월 신학기부터 연간 33시간, 초등학교(5년)와 중학교(3년)은 의무교육기관으로 공·사립에 관계없이 국가에서 정한 교육과정이 적용된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전국의 초등학생과 중학교 학생들이 모두 환경교육을 받는다. 

이에 국민들은 초등학생 부터 새로운 기후와 지구의 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인식하고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 접목할 수 있게됐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전 국단위의 정책은 아니지만 산불, 홍수 등으로 피해가 막심하자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기 시작했다. 이에 2013년 이후 19개 주가 환경교육을 채택해서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그 외 20여 개 주에서 환경과 관련된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 우리나라를 보자. 환경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정치권에서 쓰이기 일쑤고 지구를 위함 보다는 보여주기식이 강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플라스틱 쓰지 말기, 에코백 사용하기 등을 실천하자고 하지만 막상 기업과 정부에 막혀 널리 나가질 못한다.

우리나라도 환경교육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중국발 황사, 미세먼지, 온난화, 탄소배출 등으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삶의 대부분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전 국민이 마스크가 일상화 됐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깨끗한 공기를 실컷 마시면서 뛰어 놀지 못하고, 어른들은 빠르게 찾아온 더위나 추위 때문에 소비의 형태가 온전히 바뀌면서 그에 맞는 대안을 찾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기에 경제까지 주춤하면서 나라가 안 팎으로 시끄럽다. 

그러다 보니 몇몇 환경 단체들도 환경교육을 하자고 주장한다.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범 국가적으로 환경교육을 받아야 갑자기 벌어질 자연사태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지금의 지구를 조금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교육을 통해 국민은 각자 역할을 토대로 변화하고 있는 사회와 지구에 대한 인식을 심어야 할 것이며 아이들은 학교교육에서 기후와 앞으로 벌어질 환경 변화에 대해 재인식 해야 한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나 가치관은 빠르게 전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환경재난에 대한 부분에서도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다. 지금의 국민들이 환경문제에 무심하다면 다음세대, 그 다음세대도 무관심해 환경오염을 더욱 야기 시키게 된다. 이에 무심코 환경을 해치는 행동에 대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는 인간이 가져가야할 존엄성에도 부합되는 내용이다. 따라서 환경교육은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다. 

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본 기자의 조카들은 환경 재난 교육을 매 달 받는다고 한다. 지진이 났을때, 홍수 피해를 입었을 때, 태풍이 올 때 등 다양한 환경상황을 만들어 직접 경험하게 한다. 비상식량을 싸본다거나, 누구랑 어떻게 어디로 대피를 해야 하는지. 챙겨야 할 준비물은 무엇인지 등 재난준비교육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 교육은 이런 상황을 자주 경험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일은 쓰레기 잘 버리기, 플라스틱 많이 안쓰기, 음식 남기지 않기, 탄소배출 줄이기, 자동차 줄이기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했다. 환경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하는 그들의 목소리에서 당당함까지 느껴졌다. 

본 기자는 정부에서 환경에 대해 경감심을 갖자는 틀에 박힌 말보다 바로 실행할 수 있는 환경교육 법률안을 바로 접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당장 국민들의 환경인식이 빠르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시도하고, 실천하고, 바꾸고, 변한다면 우리내 일상에 환경을 위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정리하자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교육’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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