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 개최··· 30개 스타트업, 345억 투자 유치
삼성전자, C랩으로 스타트업 1000개 육성 눈앞··· 창업 생태계 활성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생태계 확산에 본격 나섰다. 대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스타트업의 창의성을 더해 상생 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는 C랩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사와 졸업사 5개사 이 참여해 기술 성과를 발표하고 투자자 및 산업계와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  삼성전자 C랩아웃사이드 7기 한자리에··· 30개 스타트업, 345억 투자 유치 성과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는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통해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해 맞춤형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데모데이는 C랩 아웃사이드 참가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올해 데모데이는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Rise Beyond, Together)’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해 기술을 선보였고,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한 5개 졸업사가 참여해 성장 사례를 공유했다. 산업계 인사와 국회의원, 지역 지자체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데모데이에서는 ▲AI ▲디지털헬스 ▲로봇 ▲ESG 등 미래 산업 핵심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이 중 에이딘로보틱스, 지오그리드, 아이디어오션, 땡스카본, 소프엔티 등 10개 기업이 무대에서 성과를 직접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며 사업 기반을 확장한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산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와 로봇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 중이며, 지오그리드는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했다. 소프엔티는 자체 개발한 나노 섬유 기반 신소재를 삼성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기현 지오그리드 대표는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의 체계적 지원 덕분에 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이 사업 방향 구체화에 큰 도움이 됐고,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졸업사 중에서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돋보였다. 4기 졸업사인 뤼튼은 누적 투자 1300억원을 유치하며 AI 스타트업 최초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 과기정통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유망 기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설립 4년 만에 국내 대표 AI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이번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스타트업은 지난 1년간 총 34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 채용 인원도 218명에 달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 삼성전자, 혁신 스타트업 육성 통해 동반성장 이어간다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전시장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개최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전시장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시작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5년부터는 우수 사내벤처가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는 스핀오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도에 이어 지난 2018년에는 외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수도권 중심의 창업 인프라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023년부터는 대구, 광주, 경북 등 지역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서 40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총 959개(사내벤처 423개, 외부 스타트업 536개)를 육성했다. 내년 중 1000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졸업 후에도 'C랩 패밀리' 제도를 통해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역 거점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맞춤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내 창업 기업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성장 기회를 얻고, 우수 인재와 기술이 지역 안에서 자생력을 갖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박승희 사장은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사업 협력과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삼성전자 C랩은 대기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에 스타트업의 창의성이 더해져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온 대한민국 대표 개방형 혁신 모델"이라며 "개방형 혁신을 통한 협력이 큰 성과를 창출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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