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 위해 기술 초격차 목표 세운 삼성전자
AI 기반 기술과 기기 간 초연결로 새로운 고객경험 제고
기후대응, 자원순환 등 지속가능 미래 위한 노력 병행

갑진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기업들은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새해를 맞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미래 비전과 주력 사업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신년 특집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행보를 쫓아가며, 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미래 핵심 사업과 ESG 비전을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삼성전자 CI.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 CI.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는 2024년 새로운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해 최악의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는 올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등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초격차와 초연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강화해온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기술 초격차로 재도약 노림수

지난 10일 삼성리서치 방문을 통해 새해 첫 현장 경영을 실시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6G 기술 등 새로운 기술 확보를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0일 삼성리서치 방문을 통해 새해 첫 현장 경영을 실시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6G 기술 등 새로운 기술 확보를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의 의지는 시무식에서 잘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수원디지털시티에서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시무식에서 삼성전자는 새로운 성장과 재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이끌어온 핵심 가치인 초격차 기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자”며 “삼성전자가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AI, ECO,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등 미래 변화 대응력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체감 성능, 감성 품질 등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현장 경영 행보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재용 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방문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의 글로벌 R&D 허브로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이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네트워크 통신기술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회장이 삼성리서치를 방문한 이유는 미래를 이끌 네트워크 기술로 꼽히는 6G 기술 개발 현황을 살피기 위해서다.

6G는 기존 인공지능을 내재화해 5G보다 운영 효율과 네트워크 성능을 개선한 기술로 AI, 자율주행,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줄 핵심 기반 기술로 꼽힌다. 6G 개발은 미래 신기술 경쟁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히는 만큼 6G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업 및 국가 차원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6G 통신기술 개발 현황, 국제 기술 표준화 전망, 6G 및 5G 어드밴스드 등 차세대 통신기술 트렌드를 살펴보고, 미래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전했다.

◇ CES 2024에서 드러난 AI 전략 그리고 초연결

CES 2024 개막에 앞서 진행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 사진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CES 2024 개막에 앞서 진행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 사진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내세운 2024년의 비전은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이번 CES 2024의 삼성전자 전시관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다.

그동안 반도체, 가전제품, 스마트폰 기기 등을 주력으로 소개해왔던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인공지능(AI)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실제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중점적으로 개발 중인 AI 기능과 그 기능이 바꿔놓을 고객 경험과 가치를 강조했다. 또 AI가 구현할 기기 간의 연결과 그 연결이 구현할 스마트홈 경험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TV 제품 ▲가전 제품 ▲모바일 신제품들을 통해 최고의 고객 경험과 가치 창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통해 개인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기기 간의 연결을 매끄럽게 하는 ‘AI 스크린 시대’를 열고, AI 비전 인사이드 등 AI 기능으로 연결성을 강화한 생활가전을 선보였다.

또 한 삼성전자는 기기 간의 연결을 담당해온 스마트싱스와 개인화 서비스 빅스비에 AI를 적용, 삼성의 기기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기기가 똑똑해지고 개인에게 맞춰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스마트홈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갤럭시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에코시스템’과 같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것에 주목해 왔다. 이제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맞춰 기기의 AI 성능을 강화해 갤럭시 기기는 물론 모든 제품의 초연결을 강조한 것이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CES 2024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삼성전자는 기술을 넘어 산업계 전반을 재구성하고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10년 넘게 투자해왔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속가능 사회 위한 환경경영 성과 이어져

CES 2024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지속가능성존의 전경. 삼성전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과 성과들이 소개된 지속가능성존.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CES 2024 삼성전자 전시관에 마련된 지속가능성존의 전경. 삼성전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과 성과들이 소개된 지속가능성존. (사진=삼성전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한편,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 기술 격차, 초연결 등과 함께 강조해온 지속가능경영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CES 2024의 삼성전시관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공간은 다름 아닌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존’이었다.

삼성전자는 2022년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기후행동과 자원순환의 중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지속가능성존에 이를 이행하고 있는 노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제품에 폐어망, 재생 플라스틱 등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고 있으며, 제품을 수거해 다시 활용하는 ‘삼성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22년 제품에 사용된 총 플라스틱 중 약 14%에 재생 레진을 적용했으며, 이 비중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 다양한 파트너사와 자원순환을 연구하기 위해 ‘순환경제연구소’를 열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삼성전자의 환경경영에 대한 의지가 소개된 삼성전자 전시관 지속가능성존은 CES 2024에서 삼성의 미래 비전 만큼이나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환경, 사회 난제들을 극복해 나감으로써 지속가능한 일상을 위한 해법을 찾아갈 계획이다.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