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 조업정지 극복, 가동률 34.9% → 51.9%··· 생산량↑
인터플렉스·코리아써키트 등 전자부품 계열사도 연속 흑자

석포제련소의 가동률 정상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개선을 이루고 있는 영풍. 사진은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영풍
석포제련소의 가동률 정상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개선을 이루고 있는 영풍. 사진은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영풍

영풍이 상반기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 충격을 빠르게 털어내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 정상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매출이 분기마다 수직 반등하고, 적자 폭 역시 크게 줄고 있다.

영풍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346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로 1분기 1714억원까지 떨어졌던 매출은 2분기 2146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두 배 이상 뛰었다.

영업손실도 축소됐다. 2분기 928억원이던 영업손실은 3분기 150억원으로 줄며 84% 감소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석포제련소 가동률 정상화가 견인했다. 상반기 34.9%까지 떨어진 석포제련소 가동률은 3분기 51.9%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주력 제품인 아연괴 생산량도 1분기 3만1303톤, 2분기 3만8577톤에서 3분기 5만2108톤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주요 계열사 실적도 개선 흐름을 뒷받침했다. 올해 3분기 영풍의 계열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은 7496억원으로 전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88억원으로 90% 넘게 줄었다.

특히 인터플렉스는 3분기 매출 1020억원·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흑자를 이어갔고, 코리아써키트도 매출 3757억원·영업이익 133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영풍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자부품·반도체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3분기 해당 부문 매출은 9228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연결 조정 전)의 70% 가까이를 차지했다. 

영풍 관계자는 “상반기 조업정지 여파를 빠르게 수습하고 생산량을 확대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었다”며 “2019년부터 지속한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환경투자가 마무리되면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기 이익보다 친환경 제련소 구축에 집중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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