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엠(iM)뱅크(옛 대구은행)가 약 5개월간 자체 개발을 거쳐 녹색금융 확산을 위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판단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는 6대 환경목표(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자원순환, 오염 방지 및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달성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명확히 규정하고,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환경부) 기준이다.
iM뱅크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판단 시스템’은 여신, 투자, 채권 등에 대한 녹색 적합성을 판단하는 시스템이다.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활동 기준, 인정 기준, 배제 및 보호 기준을 명확히 식별하여 금융기관의 적합성 판단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 녹색채권 발행 전 프로젝트 발굴, 녹색 프로젝트파이낸싱(PF)·투자를 위한 사전 검토 등에 이 시스템을 임직원이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여신 취급 전 녹색 여부 및 적합성 검토를 선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미 실행된 여신에 대해서도 사후적으로 적합성 판단을 지원하는 것이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같은 기능을 활용해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과 에너지 전환 정책 등에 기여할 핵심 인프라로 기대를 받는다.
iM뱅크 관계자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판단 시스템’은 K-텍소노미의 기준과 요건을 현장에서 쉽게 적용하도록 돕는 업무 지원 시스템”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그린워싱을 줄이고, 진정한 녹색활동을 선별하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iM뱅크는 이 시스템에 축적되는 적합성 판단 결과 데이터를 은행 포트폴리오 내 녹색금융 자산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분류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전환 및 순환경제 등 현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정책 방향에 부응하는 신규 녹색 자산 및 대출 기회를 적극 발굴해 녹색금융 목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금융의 필수적인 역할”이라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판단 시스템으로 경제와 정책의 연계를 강화해, 녹색금융 생태계 확장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