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이익 기여도 40% 육박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전경./KB금융지주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전경./KB금융지주

KB금융그룹이 3분기 만에 연간 순이익 5조원의 ‘5조 클럽’에 2년 연속 안착했다. 당기순이익 으뜸 금융그룹과 은행을 가리키는 ‘리딩금융’과 ‘리딩뱅크’ 자리도 지켰다. 은행의 압도적 성장이 일부 계열사의 실적 감소분을 상쇄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조1217억원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조3940억원)보다 16.6%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1조6860억원)은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이익 4조4609억원을 거뒀다.

금리 하락기에도 은행과 비(非)은행의 이익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순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확대되는 등 그룹의 핵심 이익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순이자이익은 누적 기준 9조70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핵심 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과 적정 여신 성장 등의 전략적 대응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을 안정적으로 방어한 결과다.

9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효율적인 자본 할당 및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힘입어 각각 13.83%, 16.28%를 기록하며,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나상록 재무담당 상무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변화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균형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 분기와 같았고, 은행 NIM은 1.7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로 1년 전보다 1.48%p 개선됐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3%, 16.28%를 나타냈다.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5bp(1bp=0.01%p) 상승한 0.46%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179억원) 대비 28.5%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늘었다. 신한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3561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 4967억원으로 전년 동기(5468억원) 대비 9.2% 감소했다. 같은 기준 KB국민카드(2806억원)는 24.2% 감소, KB라이프(2548억원)는 2.3% 감소, KB손해보험(7669억원)은 3.6% 증가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930원, 총 3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5원 증가한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를 반영해 주당 현금배당금의 점진적 상향이라는 KB금융만의 주주환원 프레임워크 기조를 이어간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세대 육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3분기 826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1조5871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2조4140억원에 달한다.

KB금융은 금융·비(非)금융 부문에서 ESG 경영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 가치로 환산해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매년 발간한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분기마다 사회적 가치 성과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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