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시작한 대표 상생사업… 전국 3450개 중소기업 지원
스마트공장 도입 중소기업, 매출 24%·고용26% 상승
제조 역량 지원을 넘어 ESG 확대·자생적 지역 생태계 도약 마중물

20일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삼성. 사진은 (왼쪽부터)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 정철영 위제스 회장, 이오선 동아플레이팅 대표,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변태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엄재훈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 제공
20일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삼성. 사진은 (왼쪽부터)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 정철영 위제스 회장, 이오선 동아플레이팅 대표,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변태섭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엄재훈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 제공

삼성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을 맞아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단순 제조 역량 강화를 넘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까지 아우르며 국내 제조산업 생태계의 근간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공장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10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 10년간 3450개 기업 지원… 매출 24%, 고용 26% 늘어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생산량 확대 및  페밀리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 익산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 사진은 위제스 직원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을 제어하고 있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생산량 확대 및 페밀리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 익산 농기계 제조업체 '위제스'. 사진은 위제스 직원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을 제어하고 있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은 지난 2015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는 철학 아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삼성과 거래하는 경북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공장 1.0’을 운영했지만, 2016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기중앙회와 협력해 삼성과의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판로개척·인력양성·기술지원·사후관리까지 포함한 ‘스마트공장 2.0’으로 진화시켰다.

삼성은 스마트공장 사업에 선정된 중소기업에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험을 가진 전문가 160여 명을 파견해 현장에 상주시키고, 공정 진단과 맞춤형 개선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삼성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전국 3450곳에 달한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받은 기업의 매출은 평균 23.7%, 고용은 26% 증가했다. R&D 투자도 36.8% 늘었고, 사업 만족도는 2019년 86%에서 2024년 93.6%로 꾸준히 상승했다.

실제 성공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충남 홍성의 식품기업 '㈜백제'는 스마트공장 구축 후 생산성이 33% 향상되며 20여 개국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철유 ㈜백제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수작업 공정을 대부분 자동화하면서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늘었다"며 "해외시장도 개척하면서 내년에는 460억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의 농기계 부품업체 위제스는 스마트공장 지원 이후 생산성이 52% 늘어났났으며, 현재는 협력사와 함께 ‘패밀리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의 지원이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중소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스마트공장 3.0’으로 고도화… AI 제조혁신 본격화 및 자생적 생태계 구축

지난 2022년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지난 2022년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부산 소재 도금 기업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해 제조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2023년부터 '스마트공장 3.0'을 가동하며 데이터 기반 지능형 제조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설비 이상을 조기 감지하고, 인공지능(AI)으로 공정을 최적화하는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이날 기념식에서 세분화된 지원 단계를 공개했다. 기초 단계에서는 데이터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중간 단계에서는 설비 유지·보수 예측을 위한 AI를 도입한다. 이후 고도화 단계에서는 AI가 직접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자율형 공장'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은 스마트공장 3.0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 중소기업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삼성은 인구 감소 지역 기업을 우선 지원하며 지역균형 발전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 삼성은 지자체와 함께 예산을 투입해 지역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을 맞아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미지=픽사베이
삼성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을 맞아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미지=픽사베이

삼성은 2024년 경남·광주·부산·전남·전북·충북 등 6개 지자체와 협력했으며 올해부터는 강원·구미·대구·포항 등 4개 지자체를 더해 총 10개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은 2015년 이후 수도권 외 지역 누적 2312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성공적인 사례도 도출됐다. 전라북도는 지난해부터 삼성 사업 모델을 이어받아 ‘전북형 스마트공장’을 자체 운영 중이다. 삼성이 만든 상생 모델이 지역이 주도하는 자생적 생태계로 확산된 것이다.

이와 함께 삼성은 스마트공장 3.0으로 중소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도 도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담 조직을 구성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소재 활용을 통한 탄소배출 감소 등 중소기업이 자체 역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지원하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스마트공장 10년은 삼성과 중소기업이 함께 땀 흘리며 만든 성과”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제조혁신으로 동반성장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삼성의 스마트공장 사업은 중소기업 제조혁신의 든든한 동반자”라며 “AI 기반 제조혁신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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