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 중인 LMR배터리… 저비용·고성능 실현
‘트리플 제로’ 비전 기반으로 배터리 전략 강화…"전동화 시대 새 장 열 것”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리튬망간리치(이하 LMR) 배터리로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GM은 이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배터리쇼 북미 2025'(The Battery Show North America 2025)에서 ‘올해의 배터리 혁신상'(Battery Innovation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 중인 LMR 배터리는 프리미엄급 성능과 긴 주행거리, 그리고 저비용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2028년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LMR 배터리는 고가의 양극재인 니켈·코발트 의존도를 낮춰 생산 원가를 낮추면서도 고에너지밀도와 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전기차(EV) 보급 확대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트리플 제로'(Triple Zero) 비전, 즉 교통사고·탄소배출·교통체증 제로를 기업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배터리 전략을 ‘비용 경쟁력 강화’, ‘성능 고도화’, ‘공급망 안정화’의 세 축으로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하며 전동화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

GM은 차세대 셀 성능 고도화와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해 미시간 워런(Warren)에 ‘월리스 배터리 셀 이노베이션 센터(Wallace Battery Cell Innovation Center)’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배터리 셀 개발 센터’를 신설해 연구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가상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소재 검증 기간을 수개월에서 수일로 단축했다.해당 기술은 셀 구조 설계와 소재 최적화를 가속화해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GM은 배터리 셀 제조, 원자재 확보, 기술 내재화 등 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8년까지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완성해 자체 개발한 LMR 배터리의 양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커트 켈티(Kurt Kelty) GM 배터리·전동화·지속가능성 부문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10년 이상 이어온 연구의 결실”이라며 “배터리 기술 혁신과 공급망 내재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GM은 첨단 생산시설과 글로벌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전기차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AI와 차세대 소재 기술을 결합해 LMR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하면, 에너지 효율과 비용 경쟁력에서 업계 표준을 새로 쓸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 관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