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18일부터 20일까지 이천포럼 개최… 글로벌 전문가 한자리에
핵심 의제는 AI와 디지털 전환… 경쟁력 강화 집중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성원과 함께 미래 혁신 속도 높일 것”

SK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을 그룹 차원의 핵심 의제로 삼았다. SK그룹은 대표 혁신 플랫폼인 ‘이천포럼’을 통해 AI 기반 사업 전략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SK그룹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이천포럼 2025’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그룹 최대 지식 공유 행사로, 국내외 석학, 산업계 전문가, SK 경영진 등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집중 토론한다.
◇ 올해 핵심 의제는 AI·DT 전환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이천포럼의 주제는 ‘AI와 디지털 전환’이다. ▲한국 AI 산업 생태계 육성 전략과 SK의 역할 ▲산업 현장의 AI/DT 적용 사례 ▲AI 기반 업무 혁신 성과와 과제 등이 집중 논의된다. 아울러 SK의 고유 경영철학인 SKMS 실천력을 높이는 토의도 이어진다. AI 대전환과 불확실한 국제 정세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다지기 위한 조치다.
첫날 행사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그룹 주요 임원과 학계·산업계 전문가 등 250여 명이 참석한다. 대한상의, 최종현학술원, 고등교육재단 관계자, SK텔레콤이 주도한 ‘K-AI 얼라이언스’ 소속 AI 스타트업 대표들도 함께한다.
개회사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맡는다. 그는 AI 산업 변화를 이끄는 AI 반도체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성공 배경과 SK의 기업문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첫 세션은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재편, 한국기업의 해법’을 주제로 열린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중국센터 소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윤치원 SK㈜ 사외이사,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부서장이 패널로 참여해 한국의 통상·외교 전략을 논의한다.
‘한국 AI 산업 생태계와 SK의 역할’ 세션에서는 윌리엄 퐁 딕비컨설팅 CSO, 이주환 협업툴 스타트업 스윗 대표가 한국 기업의 AI 자립 전략을 제안한다. 유경상 SK텔레콤 센터장,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도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생태계 확산 전략을 논의한다.
모하마드 알리 IBM 부회장은 ‘AI/DT를 활용한 제조 현장 혁신’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도 자사 제조 현장의 AI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또한 ‘주니어 경영그룹’이 주도하는 세션에서는 젊은 전문가들이 AI 기반 업무 혁신 경험과 조직문화 개선 과제를 발표한다.
◇ 운영개선 2.0·행복 경영 등도 논의
둘째 날(19일)은 그룹별 워크숍이 진행된다. 올해 SK가 추진하는 ‘운영개선 2.0’ 전략이 핵심 의제다. 지난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중점을 둔 ‘1.0’ 단계에서 나아가, 올해는 마케팅 등 전사적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날 SKMS 핵심 가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도 집중 논의된다. 구성원들은 이해관계자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한 제도와 문화를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과 CEO, 구성원들이 모여 이번 포럼 성과를 돌아본다. AI·DT, 운영개선, 행복 경영 등 핵심 의제와 관련해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간 뒤,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로 막을 내린다.
SK 관계자는 “지난해는 AI 대전환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실행력과 성과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며 “구성원들의 논의와 참여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