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투자백서'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인기있는 상품 중 첫 번째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퇴직연금 계좌에 매달 돈이 적립되지만,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될 것이다. 금리가 낮아서 단순한 예금으로는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반면, 투자는 리스크가 있으므로 부담스럽다. 이때는 개별 종목 보다는 지수에 투자하는 ETF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그래서 요즘 퇴직연금을 활용한 ETF 투자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기준 퇴직연금 ETF 투자 규모가 27조 원을 돌파하며 1년 반 만에 3배나 증가했을 정도이다. 이번 글에서는 퇴직연금 ETF 투자의 모든 것을 쉽게 정리해 본다.
ETF는 특정한 테마의 주식이나 상품을 묶어 만든 지수를 추종하는 일종의 인덱스 펀드이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으로 다음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ETF는 거래가 편리하고 수수료가 펀드 대비 낮으며 다양한 지수에 투자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원리금보장이 안되고, ETF별 거래량, 유동성의 차이가 존재하며 지수형의 경우 액티브하게 운용되지 못한다.

연금계좌에서 ETF 투자가 필요한 이유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 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먼저 펀드 대비 수수료가 낮다. 그리고 장중에 자신이 원하는 가격으로 매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해외 주식형 ETF를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하면 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 계좌에서는 해외 ETF 매매 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만, 연금계좌에서는 연금소득세가부과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연금계좌에서 투자가능 한 상품은 다음과 같다.

목적에 따라 투자하는 ETF가 달라진다. ETF가 보편적 투자대상으로 부상하면서 연금 인출 시점에 있는 개인들이 정기적 배당이 지급되는 SCHD 등 배당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들 상품은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배당률이 높아서 많은 투자자들이 만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수익성,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서로 역의 관계에 있는 SCHD와 미국 나스닥, S&P 지수에 2012년부터 2025년 6월까지 투자했다고 할 때 연도별 손익을 보면 SCHD가 이긴 경우는 2016년, 2021년, 2022년 밖에 없다. 이는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과 아닌 기업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기 있거나 한쪽만 보지말고 자신의 위험성향, 투자목적 등을 잘 살펴서 내게 맞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위의 SCHD는 미국에 상장된 ETF는 투자가 불가능하며, 이를 복제한 한국에 상장된 ETF만 투자가능함.)
퇴직연금 ETF 투자 전 꼭 체크해야 할 사항
ETF 투자를 시작하기 전 몇 가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레버리지, 인버스 ETF 및 해외상장 ETF는 투자할 수 없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 파생상품 비중이 높은 ETF는 투자할 수 없다. 또한 미국 등 해외에 상장된 ETF 투자는 안된다.
둘째, 위험자산 비중이 제한된다. DC형 및 IRP의 경우, 위험자산(주식형 ETF 등)에 전체 자산의 70%까지만 투자 가능하며, 나머지는 채권형 ETF나 안전자산으로 구성해야 한다. 연금저축은 100%까지 가능하다.
셋째, ETF 선택 시 어떤 업종·지수에 투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지수와 특정한 섹터 등에 투자하는 ETF가 다양하게 있는데 특정 섹터 ETF가 기대수익률도 높지만 위험도 높다.
더불어 운용보수도 비교하고, ETF 내 구성 종목과 비중을 체크해야 한다. (같은 테마라도 ETF마다 차이가 클 수 있음)
연금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노후가 편해진다. ETF는 낮은 비용, 높은 유동성, 분산 투자 효과 덕분에 퇴직연금 운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고 각광받고 있다. 자신의 투자 성향 및 장기 연금자산 관리 전략에 맞게 투자를 실행하면 되면 좀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노후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