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사칙연산', 현대건설 '3GO!'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 도입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 속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현장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맞춤형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픽사베이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 속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현장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맞춤형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픽사베이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 폭염 속에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현장 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맞춤형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온열질환 예방 방안이 강화되면서 각 건설사는 고유의 슬로건과 체계적인 매뉴얼을 통해 차별화된 폭염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6월 초부터 '사칙연산' 폭염대응 캠페인을 시행하며 업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권장 혹서기 5대 기본수칙을 △물·염분 '더하기' △폭염시간 옥외작업 '빼기' △그늘·휴식·보냉장구 '곱하기' △관심·정보 '나누기'로 재구성한 창의적 접근이 특징이다.

특히 DL이앤씨는 취약계층 근로자에 대한 세심한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만 65세 이상 근로자와 폭염작업 신규 투입자는 매일 혈압 체크와 건강관리일지 작성을 의무화하고, 온열질환·고혈압·당뇨 이력자에게는 주간 건강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DL이앤씨 현장 안전보건관리자가 근로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현장 안전보건관리자가 근로자의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DL이앤씨 제공

작업시간 통제도 한층 강화됐다. 체감온도 38도 이상 시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마다 최소 20분 이상 휴식을 보장한다. 현장과 본사는 CCTV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미이행 시 즉시 작업 중지를 지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DL이앤씨의 폭염 대응 활동은 행정안전부 '안전한TV' 유튜브 채널에 소개되며, 부천열병합발전소 현장의 쿨링포그터널(미세살수장치)과 현장 빙수차 제공 등이 주목받았다.

다른 건설사들도 저마다의 특색 있는 캠페인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3GO!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마시GO! 가리GO! 식히GO!'라는 친근한 슬로건 하에 물 공급, 차광 조치, 휴식 제공의 3대 핵심 수칙을 체계화해 근로자들이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3335 캠페인’을 현장마다 실시 중이다. 3335는 기온 33℃가 되면 △자주 물마시기 △그늘에서 햇빛 피하기 △매시간 15분 이상 휴식 등 3가지 수칙을 준수하고, 35℃가 되면 이에 더해 △14~17시 옥외작업 중지 △나와 동료 건강상태 확인 등을 실천하자는 뜻으로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도 각각 폭염주의보 발령 시 시간당 1020분 휴식 제공과 보냉 제품 지급,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시간당 10분 이상 휴식 및 오후 25시 옥외작업 단축·중지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이 장기화되고 강도도 높아지면서 현장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근로자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선제적 대응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경쟁력"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