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해상풍력 터빈 기업 전격 제휴
기술협력·인력양성·해외진출 등 5개 분야 협력

국내 해상풍력 터빈 개발의 양대 축인 유니슨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해상풍력 터빈 개발의 양대 축인 유니슨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해상풍력 터빈 개발의 양대 축인 유니슨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글로벌 풍력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외국산 터빈에 맞서 '코리아 연합'을 결성한 것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국내 풍력발전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우데 업계는 두산에너빌리티 출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후보자 지명으로 두 기업 동맹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니슨과 두산에너빌리티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란스 전시회' 행사장에서 '해상풍력 산업 육성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5개 분야 협력체계 구축이다. 양사는 ▲해상풍력 관련 기술 협력 및 부품 공급사 공동 개발 ▲유지보수(O&M) 분야 공동 수행 및 전문화 ▲해상풍력 전문 인력 양성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대응 및 제도 개선 ▲해외 시장 공동 진출 등에서 손을 맞잡기로 했다.

이번 제휴의 배경에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 해상풍력터빈을 자체 개발·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유니슨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유일하다. 하지만 베스타스, 지멘스 가메사 등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박원서 유니슨 대표는 "이번 협약은 양사의 차별화된 강점을 결합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하고 외산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협력을 통해 해상풍력 전반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각각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니슨은 국내 최초 국산 풍력발전기를 개발한 풍력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설계부터 제작, 발전단지 개발, O&M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역량을 갖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해상풍력터빈 개발·제작 기술력을 기반으로 발전소 기자재와 에너지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축적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해외 진출 가속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제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른 해상풍력 확대 정책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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