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리사이클' 통해 폐모듈 재활용 선제 대응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 태양광 모듈 재활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폐모듈 급증에 따른 환경규제 강화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큐셀은 10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태양광 모듈 재활용 전문 브랜드 '에코리사이클 바이 큐셀(EcoRecycle by Q CELLS)'을 정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조지아주 화이트에 연간 최대 50만장의 태양광 모듈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센터 건설에 착수한다. 이 시설에서는 수명이 다한 폐모듈에서 알루미늄, 유리, 은, 구리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추출해 한화큐셀 모듈 제조 공정에 재투입하는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한다.
미국 태양광 재활용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다. 한화큐셀이 2000년대 초부터 약 20년간 미국에 공급한 모듈들이 수명 만료 시점에 접어들면서 2030년까지 누적 21GW의 폐모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후에도 발생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연방정부 차원의 재활용 의무화 규정은 없어 대부분 폐모듈이 매립 처리되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주정부가 재활용 의무화를 추진 중이어서 관련 시장 확대는 기정사실화됐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생산부터 회수·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며 "첫 센터를 발판으로 미국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태양광 업계의 지속가능성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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