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과 무빙워크 연결 장점… 강남권 재개발 영향력 강화

개포주공 6·7단지 재개발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개포주공 6·7단지 재개발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24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단독 입찰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의결했다. 앞서 1차 입찰에서 유찰된 뒤 진행된 2차 입찰에서도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자동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은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원 11만6682㎡ 부지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1조5138억원에 달하며, 단지는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의 브랜드명을 '디에이치 르베르(THE H LE VER)'로 제안했다.

입지 조건은 강남권에서도 손꼽힌다. 영동대로와 양재대로,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양재천과 대모산 등 자연환경, 개포초·중동중·경기여고 등의 학군, 대치동 학원가와 접근성도 갖췄다.

SETEC 개발, 수서역 복합환승센터,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순차적 완공 등 다양한 개발 호재도 사업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단지 내 대모산입구역과 연결되는 무빙워크를 설치해 지하철 직통 연결을 구현할 계획이다. 최고 115m 높이의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카페테리아,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도 개포 지역 최대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개포주공6·7단지를 시작으로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르베르를 통해 개포 지구의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완성하고, 서울 전역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의 입지를 확장하겠다"며 "조합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최고의 제안서와 책임 있는 자세로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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