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 등 신사업으로 지속가능성장 도모
적극적인 ESG 내재화 행보, 정도 경영과 나눔 실천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신(新)국제경제질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의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무역규제의 칼로 들이밀 태세다. 결론 도출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일부 대기업와 같이 잘못된 조직문화, 비도덕적 마케팅, 경영진의 갑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무섭다.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얻기가 쉽지 않다. ESG경영의 중요성은 이제 경영전반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논의도 ESG를 ‘왜’(Why)’ 하는 지의 차원을 넘어 ‘무엇을(What)&어떻게(How)’ 하느냐로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당연 최고경영자(CEO)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2년 ESG경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과 CEO를 선별, 집중 조명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신사업과 유망기술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린포스트코리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신사업과 유망기술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그린포스트코리아

화약, 중공업으로 시작해 현재 우주항공, 방산, 에너지, 소재, 금융, 건설,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화그룹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사업에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화그룹은 신년사, 창립 70주년 기념사 등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 ESG 등을 강조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의 리더 아래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 소재 등 미래 신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ESG경영 내재화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하고 있다.

한화, 친환경 에너지 필두 ESG 대표기업으로 부상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속가능한 기업에 대한 의지는 신년사에서도 드러났다. 김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며 “신사업 분야에서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을 주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를 필두로 친환경 소재, 항공우주, 방산, 디지털 금융 등의 미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화는 2011년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한 뒤 전략적인 인수합병 및 투자를 실행했고, 그 결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태양광 사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미국에서 주거용·상업용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탑콘 셀(2023년 양산 예정), 페로브스카이트 셀(2026년 양산 예정) 등의 차세대 태양광 셀 생산 능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화솔루션은 한국산업은행과 5조원 규모의 금융협력을 맺고 태양광, 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선도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그룹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6조 8377억원, 영업이익 9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견조한 성적을 견인한 것은 한화솔루션이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화솔루션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3조 3657억원의 매출과 34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동기 대비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95.3%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한편 한화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수소, 풍력 등으로 친환경 에너지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가상발전소(VPP),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ICT 기술 솔루션을 접목한 친환경 에너지 그리드 분야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는 폐플라스틱 재자원화 사업,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연구 등 친환경 고부가 화학 사업에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우주항공·방산분야의 기술력 강화를 통해 국가안보 및 지속가능한 국자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25일 ESG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글로벌 ESG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는 기념식을 개최한 한화그룹(사진=한화)/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5월 25일 ESG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글로벌 ESG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는 기념식을 개최한 한화그룹(사진=한화)/그린포스트코리아

ESG 내재화로 ‘함께 하는’ 기업 만든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0월 창립 70주년 기념사를 통해 한화의 청사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산업 강화와 함께 ESG경영의 내재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그룹 ESG 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출범 1년 동안 7개 전상장사와 비상장 계열사까지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또한 지속가능성 발간, 지배구조헌장 제정 등의 ESG경영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계열사에 설치된 ESG위원회는 위원 3분의 2 이상 혹은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아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또한 한화그룹 ESG 위원회는 글로벌 ESG 트렌드와 관련 정책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대응 전략 수립을 위해 분기마다 외부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ESG경영의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 안에 정착한 ESG 경영과 ‘함께, 멀리’의 철학이 일류 한화의 이름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정도 경영과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현해나가자”며 ESG경영을 강조했다.

지난 5월 출범 1주년을 맞이한 조현일 한화그룹 ESG 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년간 축적된 ESG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차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는 ESG 채권 발행과 ESG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오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5개사가 ESG 채권 1조 2150억원을 발행해 자금을 모았으며, 자금은 태양광 셀·모듈 생산라인 증설, 대기오염 방지,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건축물 건립 등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現 한국ESG기준원)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한화, 한화에어로페이스, 한화생명, 한화솔루션, 한화손해보험이 종합등급 A를 받았다. 특히 ㈜한화는 NICE신용평가사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종합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기도 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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