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ESG위원회 설치·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화
상장기업 ESG평가 All A, 친환경 녹색성장 전략 이어간다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규범과 같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신(新)국제경제질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들은 기후공시와 공급망 규제 등 ESG의 기준을 강화해 새로운 무역규제의 칼로 들이밀 태세다. 결론 도출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일부 대기업와 같이 잘못된 조직문화, 비도덕적 마케팅, 경영진의 갑질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무섭다. 한번 잃은 신뢰를 다시 얻기가 쉽지 않다. ESG경영의 중요성은 이제 경영전반에 전방위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그동안의 논의도 ESG를 ‘왜’(Why)’ 하는 지의 차원을 넘어 ‘무엇을(What)&어떻게(How)’ 하느냐로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당연 최고경영자(CEO)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2022년 ESG경영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기업과 CEO를 선별, 집중 조명한다.

ESG경영을 기반으로 친환경 지속가능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우). 사진은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모습(사진=롯데)/그린포스트코리아
ESG경영을 기반으로 친환경 지속가능성장을 목표로 다양한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우). 사진은 롯데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모습(사진=롯데)/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그룹은 빠르게 ESG경영을 도입을 예고하고, 전 계열사에 ESG경영 체계를 구축하며 적극적으로 ESG경영에 나선 기업이다. 롯데는 ESG경영체계 뿐만 아니라 그룹사의 사업도 친환경 지속성장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그룹을 리드해 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그룹의 ESG경영선언을 통해 “롯데그룹은 2025년까지 글로벌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고, 건전한 성장으로 기업 가치 향상과 함께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것을 천명하고 그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1 하반기 롯데 VCM’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진행한 롯데그룹(사진=롯데)/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7월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2021 하반기 롯데 VCM’에서 ESG 경영 선포식을 진행한 롯데그룹(사진=롯데)/그린포스트코리아

◆ ESG경영에 조기 도입 노력한 신동빈 회장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롯데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롯데 VCM(전 사장단 회의)’을 통해 발표한 새로운 슬로건이다. 당시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슬로건은 롯데그룹이 추구하는 미래상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다.

실제 롯데그룹은 일찍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 행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발언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신 회장은 2015년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환경적 경영, 사회적 책임, 그리고 투명한 지배구조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사항임을 명심해 줄 것”을 강조했다. 재무적 성과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를 강조한 것이다. 실제 롯데는 2016년부터 환경·공정거래·사회 공헌·동반성장·인재 고용·기업문화·컴플라이언스·안전 분야 등 항목을 맞춤식 모델로 인사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롯데그룹은 지난해 7월 하반기 VCM에서 본격적인 ESG경영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 위원회 구성, CEO평가시 ESG 관리성과 반영 등을 중심 내용으로 밝혔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보여주기식 ESG는 지양하고, 모든 의사결정에 ESG요소가 적용될 수 있도록 CEO부터 임직원까지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각 사별로 지속가능경영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적극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지속적으로 ESG경영의 내재화를 위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6월 롯데지주에 ESG팀을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모든 상장사를 비롯한 주요 그룹사에 ESG 전담조직 수립완료 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포함한 상장사 10곳 모두에 ESG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할 것을 발표했다.

특히 롯데지주 ESG팀은 그룹사의 ESG 전담 조직과 매달 ‘ESG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ESG 거버넌스 확립, ESG KPI 방향성수립, 환경경영 관리 등 그룹사의 ESG경영 방향성을 리드하고 있다.

지난 7월 2022년 하반기 VCM에 참석해 그린인프라 구축 등 그룹의 신사업 강화, 그룹의 지속가능을 위한 변화를 강조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7월 2022년 하반기 VCM에 참석해 그린인프라 구축 등 그룹의 신사업 강화, 그룹의 지속가능을 위한 변화를 강조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린포스트코리아

◆ 성과로 나타난 ESG경영, 신사업으로 이어간다

이러한 롯데의 ESG경영 내재화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한국ESG구조원(KCGS)의 ESG평가에서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롯데하이마트, 롯데쇼핑,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등의 주요 상장사들은 통합 A등급을 받았다.

롯데그룹의 주요 상장사들은 이러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친환경, 미래 신기술을 기반으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소비자 접점이 많은 식품, 쇼핑 등의 사업군에서는 자원 재활용, 환경보호 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최초로 페트병에 라벨을 없앤 생수 제품 ‘아이리스 ECO'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라벨로 소비되던 포장재 폐기물을 줄이고, 페트병의 자원순환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하며,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은 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유니폼을 활용해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으며, 롯데제과 등 식품 헤드쿼터(HQ)는 전국 영업장 판매용 배송차량을 2025년까지 친환경 전기차로 전환해 탄소배출을 저감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의 화학 헤드쿼터(HQ)는 각 그룹사의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벨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롯데정밀화학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암모니아 벨류체인을 활용해 해외에서 그린 암모니아를 국내로 도입하고 운송, 유통, 수소 추출, 활용하는 벨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롯데케미칼 역시 그린 수소 사업에 2030년까지 약 6조원을 투자해 연간 수소 120만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정보통신은 데이터센터의 친환경 운영을 위해 데이터센터 내 기반설비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화에 나서고 있으며, 롯데하이마트는 중소 파트너사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하이라이브:동행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그룹사 모두가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ESG가 곧 지속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일념으로 ESG경영을 내재화하고 있다“며 ”모두가 합심해서 내외부의 이슈에 적극 대응해 보여주기 식이 아닌 행동하는 ESG 경영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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