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가평에서 물놀이하던 50대 여성은 물에 빠져 숨졌고, 빗길을 달리던 택시는 전복됐다. 

이날 오전 3시10분쯤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인근, 구리에서 일산 방향으로 달리던 택시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최모(55)씨와 승객 이모(35)씨가 다쳤다. 당시 이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또한 오전 1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선 전기공급이 끊겼다. 이 때문에 800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 측은 아파트 안 변압기에 문제가 생겨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전날 경기 가평 북면 화학천에선 물놀이하던 유모(52·여)씨가 보 수문에 발이 끼어 사망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유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같은 날 제주 서귀포시에선 낚시하던 김모(66)씨가 파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제주해경은 신고 접수 후 엎드린 채 파도에 떠밀려가고 있던 김씨를 20여분 만에 구했지만, 숨졌다. 해경은 김씨가 낚시를 하러 내려가는 것을 봤다는 신고자의 말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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