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립공원 내 음주 후 물놀이 익사 '5건'

국립공원 계곡 물놀이 모습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최근 여름 휴가철 국립공원내 물놀이 사망사고 절반이상이 음주 후 물놀이 때문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5년(2012년~2016년)간 7~8월 여름휴가철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9건을 분석한 결과,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익사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출입금지구역 내 물놀이 익사 3건, 다슬기 채취 중 익사 1건이 뒤이었다. 

공단 측은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 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물놀이 중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선 금주는 물론 사전 준비운동과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공원 내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위험하다. 특히 일부 구간의 경우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놀이는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해야한다. 해변(해수욕장)의 경우 조수 웅덩이, 이안류, 바다갈림길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여름철에는 산악지형 특성상 갑작스러운 폭우나 소나기가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기상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한다.  호우주의보 등의 기상 특보가 발효되면 물놀이를 즉시 중지하고 통제에 적극 따라야 한다.

김경출 공단 안전방재처장은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선 음주 후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과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한편 공단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태안해안국립공원 등 전국 20곳의 주요 계곡과 해변 173곳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 집중 관리하고 있다.

중점관리 대상지역에는 안전사고 취약시간 대인 오후에 순찰 인력이 집중 배치된다. 또 입수통제 그물망, 안전선, 튜브 등 구조장비 설치를 비롯해 탐방객 통제와 안전수칙 홍보물이 비치된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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