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 재발 막기 위한 기업 차원 노력 강구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와 17개 생할화학제품 제조·수입·유통사가 자발적으로 제품의 안전관리를 위한 제품 전성분 공개 방안과 자체점검 등을 위한 노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환경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기술원)과 함께 2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17개 생활화학제품 제조·수입·유통사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1월29일 정부 합동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기업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17개 참여기업은 LG생활건강, 애경, 유한킴벌리, 한국피죤, 한국P&G, 옥시레킷벤키져, CJ라이온, 헨켈홈케어코리아, 보령메디앙스 등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다이소, 잇츠스틴 등이다.

이들은 협약기간(2017년 2월28일~2019년 2월27일)동안 △제품 내 함유 전성분 공개 방안 강구 △제품성분 자체점검 실시 △기업 경영에 안전관리 최우선 원칙 반영 △자율적 제품 안전 관리지침 마련 △소비자 피해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에 나설 방침이다.

기업들은 각각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해 4월 말까지 정부에 제출하고, 분기별로 이행성과를 공유하게 된다.

환경부와 식약처, 기술원은 협약 기업들에게 제품 전성분 공개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성분명칭 통일을 위한 용어 사전 발간 등을 통해 기업들의 협약 이행을 지원한다.

아울러 생활화학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 관리대상이 아닌 제품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와 위해성 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2019년 시행을 목표로 한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안전관리법' 제정 등 위해성이 의심되는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도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류필무 환경부 화학제품T/F 과장은 "이번 협약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책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선도기업의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기업의 자발적인 제품 안전관리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 원칙 아래 협약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으로도 이어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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