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연내 4차 신청자 조사·판정 마무리할 것"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연령 및 판정 결과 합계 [출처=환경부]

 


1100명이 넘는 생명을 앗아간 가습기살균제의 폐질환 3차 조사·판정 결과 188명 중 지원 대상인 1단계는 8명, 2단계는 10명으로 집계됐다.

13일 환경부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제20차 환경보건위원회(위원장 이정섭 환경부 차관)를 열고 가습기살균제 폐질환 3차 피해조사·판정 결과를 밝혔다.

이번 판정은 3차 신청자 중 188명에 대한 조사 결과로 1단계(인과관계 거의 확실) 8명, 2단계(가능성 높음) 10명, 3단계(가능성 낮음) 10명, 4단계(가능성 거의 없음) 154명, 5단계(판정불가) 6명이다.

3차 신청자는 2015년 2월~12월까지 신청한 752명으로, 앞서 지난해 8월18일 열린 제19차 위원회에서 이 중 165명에 대한 조사·판정이 진행됐다. 

사망자 수는 1단계 피해자로 판정된 8명 중 3명이며, 지원대상이 아닌 4단계 피해자 중 4명, 판정불가인 5단계의 경우 2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살균제 3차 조사 판정 대상 피해자 사용제품별 현황 [출처=환경부]

 


피해자 중 옥시 단독 제품을 사용한 경우는 4명, 옥시-타 제품을 복수로 사용한 경우는 14명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남은 399명에 대한 조사·판정을 연내 마무리짓고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4차 신청자 4059명도 올해 말까지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3차 신청자까지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며 지난해부터 국립중앙의료원 등 11개 병원이 단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원대상이 아닌 피해자들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은 올해 1, 2단계 피해자를 가족으로 둔 4단계 피해자들 부터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지원금과 건강 모니터링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신청하면 된다.

한편 1차 신청자부터 이번 조사·판정까지 피해 인정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1차 신청자의 경우 361명 중 172명(47.6%)의 피해가 인정됐고 2차는 169명 중 51명(30.2%), 3차는 현재까지 조사·판정을 마친 353명 중 53명(15%)이 피해를 인정받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판정비율 감소 원인은 정확하게 밝히긴 어렵지만 피해가 심각하신 분들은 1, 2차에서 많이 신청했고, 최근엔 증상이 좀 가벼운 분들이 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진료 기록 등이 있다면 해당 자료로 분석하고, 자료가 없는 분들은 최근 검진을 받아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판정한다"며 "결과는 해당 피해자들에게 곧장 통보하고 올해 중엔 조사·판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 논란이 시작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지난해 말까지 총 5341명의 피해자가 신고를 접수했고 사망자 수만 1112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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