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부검 결과 가슴 안에서 '혈흉' 발견

지난 8일 울산이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가 5일 만인 지난 13일 폐사했다. [출처=핫핑크돌핀스]

 


한국 땅을 밟은 지 5일 만에 폐사한 돌고래의 부검 결과, 가슴 안에서 피가 고인 흔적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울산 남구에 돌고래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16일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 모 교수에 따르면 폐사 돌고래의 가슴 안에서 혈액이 고인 '혈흉'이 확인됐다. 혈흉은 폐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증상으로, 호흡 곤란을 유발한다. 

하지만 모 교수는 "혈흉은 하나의 가능성으로, 직접적인 사인은 정밀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검은 약 4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조직 검사와 분석 등을 통한 종합적인 부검 결과는 약 2주 뒤인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환경부는 돌고래 사인과 관계없이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체험관이 문을 연 뒤 지난 6년 동안 돌고래 6마리가 잇따라 폐사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앞서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이 지난 9일 수입한 돌고래 2마리 중 1마리가 수족관 반입 닷새 만인 13일 오후 9시15분쯤 폐사했다.

몸길이 262㎝, 무게 184㎏의 4∼5세 암컷인 이 돌고래는 8일 오전 7시 일본 와카야마(和歌山)현 다이지(太地)정을 출발, 약 32시간 만에 울산에 도착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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