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부산 기장 앞바다서 구조, 건강상태 호전

유영 중인 토종돌고래 상괭이 '새복이'. [출처=해양수산부]

 


지난해 말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상처를 입은 채 구조된 토종돌고래 상괭이 '새복이'(수컷·4살)가 한 달여 만에 고향 바다로 돌아갔다. 

2일 해양수산부는 새복이가 살아있는 먹이를 잡아먹는 데 어려움이 없을 만큼 회복됐고, 오랫동안 사육할 경우 야생성을 잃어 자연으로 복귀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별도의 적응 훈련 없이 방류한다고 밝혔다. 

방류 지점은 어망이 없고 선박 이용이 드문 거제도 해역 외해로, 새복이에게는 개체 인식용 표지(태그)가 부착됐다. 

구조 당시 새복이는 꼬리지느러미에 상처를 입고 탈진한 상태였다. 이후 새복이는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인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다. 

강용석 해양환경정책관은 "보호대상해양생물 보전대책에 따른 조치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연근해를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명 넘치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우리 연안에서 매년 1000마리 이상의 상괭이가 그물에 걸려 죽거나 다치고 있으며, 이러한 인위적인 위협으로 인해 우리나라 연근해의 상괭이 개체 수는 2005년 3만6000여 마리에서 2011년 1만3000여 마리로 64%가량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9월28일 상괭이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했다. 

해수부는 또 학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고 개체 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77종의 동식물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하고 이들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해 '보호대상해양생물 보전대책'을 수립했다. 

보전 대책에는 보호대상해양생물 서식실태 파악을 비롯해 개체 수 회복을 위한 위협요인 관리, 서식지 보호방안 마련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해수부는 개체수가 급감해 특별한 보호조치가 필요한 종에 관해서는 인공증식 사업을 벌여 자원량 회복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국민 홍보로 보호대상해양생물에 대한 보전의식을 확산하고, 보호대상종의 회유 경로에 위치한 주변 국가와의 상호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보전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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