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로 알려져 있는 2월 14일은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가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오전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오전 10시 30분 중국에 있는 뤼순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고, 그해 3월 26일 형 집행으로 숨을 거뒀다.
그는 옥중에도 저서 '동양평화론'과 여러 유묵 등을 남겼다.
그러나 앞서 12일 인천 부평경찰서가 제작한 테러 예방 포스터에 안 의사의 단지(斷指) 손도장이 그려져 있는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포스터에는 혈서를 쓰려고 약지를 절단했던 안 의사의 손도장과 함께 'STOP! 테러!'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에 대해 부평경찰서는 12일 인천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논란이 된 손도장은 '테러를 멈춰야 한다'는 의미를 표현하고자 포스터에 사용했으며 안중근 의사를 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측은 "담당 직원이 손바닥 그림을 인터넷에서 찾다가 실수로 안 의사의 손도장을 사용한 것 같다"며 "해당 포스터는 전부 수거 조치했다"고 밝혔다.
lulu_o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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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푸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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