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문한 최순실씨의 독일 페이퍼컴퍼니 [출처=팩트TV 유튜브 생중계 캡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제349회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국정농단'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의 일부를 공개했다.

3년 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처음 제기했던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특검이 최씨 일가의 재산에 대해 수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검 수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수사기간이 20여일 남아있어 지금 상황에서 연장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날 황 권한대행에게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그 이유로 최씨 일가의 재산에 대해 특검이 아직 수사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씨와 관련돼 있다고 주장하는 해외 기업 [출처=팩트TV 유튜브 생중계 캡쳐]

 

안 의원은 특히 "전문가들과 함께 최씨 일가의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최소한 부분만을 공개하며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영상과 PPT를 통해 최씨가 국내에 설립하거나 관련이 있는 회사와 부동산 보유 항목을 공개하면서 "최씨가 국내에 설립한 것으로 확인된 회사가 최소 50개 이상이며 더 많게는 수백개일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또 "홈캐스트 사건이 장시호의 아버지인 장석칠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황 권한대행에게 검찰이 이를 수사하도록 지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를 메모하며 "법무부와 상의해 보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안 의원은 유재경 미얀마 대사에 이어 전대주 전 베트남 대사도 최씨의 '외교농단' 인물이라고 밝히면서 특검의 수사 기한의 연장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안 의원은 황 권한대행에게 대선 출마 여부를 계속해서 물었지만 황 권한대행은 "국민들께서 지금 권한대행으로서 어려운 과제를 맡긴 것에 전념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안 의원은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국민들을 바보로 알지 마십시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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