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절약 기술 현황 및 사례" 주제발표4-이종현 KEITI 환경기술개발단장

이종현 KEITI 환경기술개발단장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자원 관리 연구개발은 활발히 진행중이지만 정작 물 절약에는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종현 환경산업기술원(KEITI) 기술개발단장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환경재단과 환경TV가 공동주최한 '물 절약 정책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이 단장이 제시한 KEITI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까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물 절약 기술개발에 정부가 출연한 R&D 비용은 모두 374억여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수관망 운영 및 유지관리기술 R&D 비용이 242억여원으로 가장 많았고, 물 절약 기술 및 제품 개발 R&D 비용은 8억여원에 불과했다.

물 절약 관련 R&D는 두가지 분야로 공중화장실 절수 및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한 유 스마트 토일렛(U-smart Toilet) 측정기기 개발과 실증테스트, 그리고 자연배출방식 직압식 초절수형 양변기 개발이다.

유 스마트 토일렛 연구는 지난해 9월에 시작해 올해 8월까지 1년간 1억2500만원의 연구개발비가 지원됐다. 연구 목표는 유·무선 네트워크와 연동 가능하며 양변기 실사용량 및 막힘 등을 실시간 측정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막힘 현상이 잦은 절수형 양변기의 막힘 현상을 모니터링해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돗물 낭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연배출방식 양변기 개발은 현재 연구수행중으로 2014년5월부터 내년 3월까지 6억8500만원이 지원된다. 해당 방식은 1회 13리터에서 2.5리터까지 물 사용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시험 결과 3.5리터까지 물 사용량을 줄이는 성과가 나타났다.

이 단장은 "기존 환경 관련 연구개발 기술 가운데 물 절약 분야도 있지만 이 부분이 소홀하다"며 "물 값이 저렴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자원쪽 관련 기술의 경우 최근 5년간 하수 재이용기술이나 누수관리 기술에 124억원가량이 지원됐고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했다"며 "한 10년간 투자하니 좋은 기술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관건은 안정적인 상수원 확보와 공급"이라며 "대체 수자원 확보와 상수관망 운영 및 유지관리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항시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단장은 이날 대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기술로 생물오염제거 기능성 복합 분리막 기반의 하수 및 폐수 재이용 기술, 하수처리방류수 재이용 공정, 탈황분진을 활용한 안정재 및 빗물유출 제어형 보차도용 제품 개발 등의 연구개발 현황과 효과를 설명했다.

또 상수관망 운영 및 유지관리를 위해 상수도관망의 비상시 재해대응시스템 기술, 종합적 최적 관망관리 및 개량 기술, 스마트 블록 시스템 설계 및 구축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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