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신호를 보고 멈추려던 차량이 갑자기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사고를 냈다.

사진=유튜브 캡처

 

26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20분 서울 독산동의 한 도로에서 싼타페 차량이 속도를 줄이다 앞으로 돌진해 아반떼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어 이 차량은 뒤로 후진했다가 다시 전진하는 방식으로 총 세차례 아반떼를 들이 받은 후 핸들을 왼쪽으로 꺾고 나서야 멈춰 섰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아반떼, 싼타페 차량의 앞·뒤 범퍼 등이 찌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에 담겨있던 사고 당시 영상에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 차량은 지난 1월 출고돼 총 주행거리 4,000㎞에 불과한 신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운전자 실수라고 보기에는 굉음과 비정상적인 차량 움직임 등이 나타났다”며 “이는 급발진 현상과 같다” 급발진 사고를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급발진 여부에 대해 정밀 감정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자 A씨는 “빨간불이 들어와 멈추려고 하는데 갑자기 빨려가듯 차량이 앞으로 돌진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현대자동차는 자체 진단으로 차량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감정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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