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반 총장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개회식 직후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면담을 할 예정으로 "퇴임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과 결심을 하겠다"는 전날 발언과 함께 관심을 얻고 있다.

이어 이날 낮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포럼관계자들과 오찬이 예정돼있어 유력 대권주자와 여권 잠룡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 총장은 오는 27일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미에현 이세지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G7 정상회의 아웃리치 회의에 참석한 후 28일 한국으로 다시 입국한다.

오는 29일에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타리세계대회' 개막식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반 총장은 25일 “남북 분단도 큰 문제인데 내부에서 여러 가지 분열된 모습 보여줘 창피하게 느낄 때가 많다”며 “한국에 돌아와 국민으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이 재임 10년간 국내 정치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비판한 것은 처음으로 대권 도전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아울러 “대북압박을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인도적 문제를 통해 대화하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혀, 박근혜 대통령의 노선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반 총장이 박 대통령과의 노선 차별화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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