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환경TV> 진행 정순영 아나운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호남을 돌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종인 대표는 26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서삼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나는 바지사장 노릇 못한다. 특정인을 위해 제가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자신을 '친노의 바지사장'이라고 폄하하는 국민의당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호남인들의 더민주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마치 대통령 후보가 이미 다 정해진 것처럼 그런 생각을 절대로 하지 말라. 총선이 끝나면 새로운 싹들이 대권을 향해서 많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호남 기득권을 장악하신 분들로 인해서 호남의 정치가 분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호남의 정치인들이 기득권에 사로잡혀서 굉장히 무사안일하게 지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철저히 옛날에 사로 잡혀가지고서 생각하는 분들은 과거 청산을 못한다. 새로운 사람들로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남 영광에서 열린 이개호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서 "'누구의 앞잡이가 아니냐', '선거가 끝나면 홀연히 사라지고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문 정서'가 강한 호남 등 일각에서 최근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협력 관계로 '의심'하는 시선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저는 누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더민주가 가진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대로 치유하겠다는 게 제 각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당을 어떻게 정상화해야만 4·13 총선 승리를 이끌고 내년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 대표는 27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광주·전남 필승 결의대회와 '더불어 경제콘서트' 등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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