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의 4파전이 예상되면서 안철수 의원이 포위된 모양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새누리당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 더민주 이동학 전 혁신위원이 잇달아 총선 도전장을 던졌다.

이준석 전 위원장은 1985년생으로 31살, 이동학 전 혁신위원은 1982년생으로 34살에 불과하다.

새누리당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그 분이 저에게 '경선부터 통과하고 오라'고 했는데 거꾸로 답하고 싶다. 당부터 만들고 오라"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종은 노원병 당협위원장과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하지만 청년과 신인 가점을 모두 받는데다 인지도가 높은 편이어서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민주 이동학 전 혁신위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모호하다"며 "서울 노원 병 도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혁신위원은 "더민주의 전 혁신위원으로서 국민들에게 직접 혁신 성과를 심판받고, 정당 혁신과 새정치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 토론하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해 의원직을 잃었던 노회찬 전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였던 노원병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노 전 대표는 19대 총선 당시 지역구였던 노원병이냐, 아니면 노동자 밀집지역인 창원 성산 출마냐를 놓고 막판 고민을 하고 있다.

노원병 출마 예정인 안철수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이에 따라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병이 과거 19대 총선 당시 더민주 문재인 대표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맞붙었던 부산 사상 선거와 유사하다는 시각도 있다.

안 의원은 아직 노원병 재선 도전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당의 결정에 따라 불출마나 타지 출마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안 의원의 입장에서 야권의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야권연대의 압박의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지역구냐 전국 선거 지원이냐를 놓고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원병' 지역은 전통적으로 야권 강세지역이지만 야권이 분열됐던 18대 총선 때에는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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