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외자판호 발급 근 5년만
중국 게임시장 개방 기대감↑
“3종 허가받은 넷마블 유망…엔씨·카겜 등도 눈여겨봐야”
수년간 멈춰있던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국내 게임주가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판호를 받은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가 실제 출시 시점에 다시 한 번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넷마블의 주가는 전장 대비 17.74% 오른 6만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데브시스터즈(10.04%), 카카오게임즈(5.81%), 엔씨소프트(3.34%) 등 게임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전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12월 게임 판호 허가 목록을 공개하면서 중국 게임 시장이 재개방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판호는 중국 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권이다. 중국 게임엔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엔 외자 판호를 부여한다. 한국 기업 중엔 넷마블(제2의 나라·샵 타이탄·A3: 스틸얼라이브), 스마일게이트(로스트아크·에픽세븐), 넥슨(메이플스토리M), 엔픽셀(그랑사가) 등 4개 업체가 게임 7종에 대한 외자판호를 획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국내 게임사에 대한 외자 판호를 발급한 건 1년 6개월 만”이라며 “복수의 국내 게임에 판호를 재개한 것은 2017년 한한령 본격화 이후 5년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판호 발급은 컴투스의 서머워즈워, 2021년 발급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M 등 각 1종에 불과했다”며 “글로벌에서 여전히 흥행중인 작품들(제2의나라,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에 대해서도 판호가 발급된 점이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외자판호 발급 제한이 자국 내 게임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였던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보다 명확해졌다는 설명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판호가 기대를 넘어선 이유는 보수적이던 중국 당국이 확률형BM이 강한 한국형 모바일 MMORPG(제2의 나라, A3: 스틸어라이브, 그랑사가)까지 외자판호를 발급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중국 당국의 게임 산업 정책 기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석되며 중국 시장에 진출해봐야 경쟁력이 없던 기존과 달리 한국 게임사의 주력 게임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추천 의견이 많았다.
NH투자증권은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호 재개는 게임 산업 전반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판호 발급 이후 출시로 이어지는 시점에 다시 한 번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장 3종의 판호를 받은 넷마블을 비롯해 대만 시장에서 성과가 좋은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를 보유한 엔씨소프트, 오딘의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게임사들에게 대만 시장은 중화권 시장에서의 성패를 확인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대만 시장에서 성과를 보인 게임이 중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카카오게임즈와 조이시티의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다변화된 장르에 강점을 가진 카카오게임즈와 조이시티를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며 “카카오게임즈와 조이시티의 주가는 상장 후 밸류에이션 최하단에 위치해있어 다수 신작 모멘텀과 중국에서의 잠재력까지 고려하면 매려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넷마블과 위메이드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투자 관점에선 중국에 진출할 라인업이 많으면서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을 잃어 미래가 불투명했던 회사일수록 매력적”이라며 “시장의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아 사업적 관점에서 게임을 만드는 그들의 방식이 통하지 않았을 뿐 유연하고 빠른 대응이라는 본질적 경쟁력은 잃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jdh@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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