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퍼블리셔 “완벽한 서비스 위한 어려운 결정”

(사진=해피툭)/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해피툭)/그린포스트코리아

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가 대만 출시 하루 전날 밤 출시일을 잠정 연기했다. 대만 퍼블리셔 해피툭은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해피툭의 주가는 발표 당일 25% 급락했다.

해피툭은 11일 ‘로스트아크(현지명 失落的方舟:LOST ARK)’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만 이용자들에게 출시 연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용자 여러분께 더 나은 게임 경험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사와 거듭 이야기를 나눴고, 그 결과 출시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스트아크가 먼저 출시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점도 처리해서, 보다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전예약을 통해 생성된 캐릭터 정보는 출시 전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해피툭은 “사전예약 보상은 정식 출시 시점에 지급될 예정”이라며 “베타테스트 참여 선물인 마우스 패드 등 실물 경품은 정상적으로 발송중”이라고 전했다.

출시 연기에 대한 사과문(사진=해피툭 로스트아크 홈페이지)/그린포스트코리아
출시 연기에 대한 사과문(사진=해피툭 로스트아크 홈페이지)/그린포스트코리아

같은 날 해피툭은 공시를 통해 ‘로스트아크’ 퍼블리싱 계약금을 전액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해피툭은  2011년 8월 스마일게이트RPG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미화 900만달러(약 112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했으나, 이번 출시 연기로 인해 계약금 전액을 되돌려받게 됐다. 계약금 없이 퍼블리싱 계약을 유지하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스마일게이트RPG에서 대만 출시 연기를 먼저 제안한 것으로 관측된다.

해피툭은 “이번 일로 계약을 조정한 후 계약금을 개발사에 지급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개발사는 해당 계약금 중 우리가 지급한 1차 할부금을 반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금액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출시 연기에 대만 이용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상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앞서 대만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로스트아크’의 출시일이 미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돈 바 있다.

한편 2월 2일 개최되는 타이베이게임쇼에서도 ‘로스트아크’를 만나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피툭은 타이베이게임쇼 한 가운데에 ‘로스트아크’의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피툭은 전시 일정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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