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장르 미공개 게임, 공개 여부 촉각

(사진=블리자드)/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블리자드)/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 펜데믹과 사내 성차별 논란으로 수년간 파행을 겪었던 블리자드의 게임 축제 블리즈컨이 4년만에 돌아올 전망이다.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21일(현지시각) 이용자들에게 전하는 ‘연말 블리자드 업데이트’를 통해 “블리즈컨을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에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이바라 사장은 올해 7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블리즈컨을 담당할 새로운 인물로 에이프릴 맥키(April McKee)를 고용했다며 “2023년 블리즈컨을 재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는 블리즈컨을 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면,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블리즈컨의 귀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리자드의 신작과 기존 게임들의 소식이 대거 공개되는 블리즈컨은 2005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어온 오프라인 연례 행사다. ‘디아블로3’, ‘스타크래프트2’, ‘오버워치’ 등 굵직굵직한 게임들이 이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코로나 펜데믹의 여파로 열리지 않았으며, 2021년에는 온라인 행사인 ‘블리즈컨라인’으로 대체됐다. 또 2022년에는 사내 성차별 및 성추문 논란으로 온라인 행사마저 전면 취소됐다. 2023년에 블리즈컨이 재개된다면 4년만에 행사의 명맥을 잇게 된다.

다만 이번 블리즈컨에서 공개될 신작 정보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디아블로4’,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 ‘디아블로 이모탈’, ‘오버워치2’ 등 블리자드가 몇 년간 준비해왔던 기대작들 대부분이 이미 베일을 벗었기 때문이다. 기존 게임들의 업데이트 소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신규 IP(지적재산권) 기반의 서바이벌 장르 신작만 유일하게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블리자드 미공개 서바이벌 게임(사진=블리자드)/그린포스트코리아
블리자드 미공개 서바이벌 게임(사진=블리자드)/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초 블리자드가 처음으로 언급한 이 미공개 서바이벌 게임은 콘셉트 아트 한 장 이외에는 밝혀진 바가 없고, 아직 게임명조차 공개되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하게 베일에 싸여 있다. 블리자드가 신규 IP 기반의 게임을 발표한 것은 2016년 ‘오버워치’ 이후 6년만이다.

마이크 이바라 사장은 이 게임의 총책임자가 ‘파 크라이’를 만든 댄 헤이(Dan Hay)라고 전하며 “올해 팀 규모가 2배로 커졌고, 내년에는 더욱 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리자드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측면에서 올해 사내 문화가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마이크 이바라 사장은 “지난 1년간 블리자드 내 여성 및 논바이너리 비율이 22%에서 25%로 늘었고, 소수 민족 비율도 34%에서 36%로 늘었다”며 “블리자드는 문화와 포용에 초점을 맞추는 데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dmseo@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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