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에너지·반도체 분야 ESG 우수기업은 누구?
ESG 우수기업들, 기업의 리스크에 집중하고 대응 방안 제시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 가이드 : ESG A to Z’를 통해 주요 '업종별 ESG 우수기업의 경영전략 및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기업들의 ESG 내재화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SG 우수기업들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나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한상공회의소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 가이드 : ESG A to Z’를 통해 주요 '업종별 ESG 우수기업의 경영전략 및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기업들의 ESG 내재화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SG 우수기업들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나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기업들이 ESG 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일부 대기업들은 ESG경영 트랜드를 선도하기 위해 전략 수립과 이행에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 가이드 : ESG A to Z’(이하 ESG A to Z)에 따르면, 주요 업종별 ESG 우수기업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통해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ESG를 통해 환경·사회문제 해결,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 포스코와 현대제철로 살펴보는 철강업종의 ESG 

ESG A to Z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업종은 철강 산업이다. 철강 산업은 높은 에너지 사용 집약도와 함께 고로-전로 공정은 단위 열량 당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으로 꼽힌다. 실제 철강 산업은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3.1%, 국내 산업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철강 업계는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 2018년 ‘기업시민’이라는 새로운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시민은 포스코가 경제주체의 역할에 더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수립된 새로운 경영 이념이다.

포스코는 기업시민현장을 통해 지속가능 발전,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ESG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포스코는 ESG경영 개념을 친환경 소재 리더십 주도(E), 지속가능한 공동체 조성(S), 공정·투명·윤리경영(G)로 구체화하고, ESG실천과제(기업시민실천과제)를 수행하는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ESG 성과창출을 위해 임원의 연 1건 이상 ESG 수행성과에 핵심성과지표에 20%를 반영하고 있으며 직원은 개인별 실천활동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2004년부터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기업시민보고서로 명칭을 변경해 발간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ESG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ESG 경영전략은 ESG 전략과제, ESG 데이터 시스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3가지로 이뤄진다.

먼저 현대제철은 내부현안 조사를 통해 220여개의 전략과제 및 60여개의 중점추진과제를 도출해 실행방안을 수립했다. 다음으로 효율적인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ESG 정보를 데이터화했으며, 이를 웹보고서 형태로 실시간 공시나 데이터 리포트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ESG경영의 가장 큰 화두로 환경 이슈에 대응을 꼽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창 현대제철 지속가능경영팀 책임매니저는 ESG A to Z를 통해 “현대제철은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기술, 에너지 효율화, 수소 생산 및 활용, 환경 관련 설비 효율화 등 저탄소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철강 산업은 대표적인 자원순환형 사업이므로 친환경 재자원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ESG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한화솔루션

ESG A to Z는 에너지 산업 분야의 ESG 우수기업 사례로 한화솔루션의 사례를 제시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ESG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실무조직인 ESG 사무국과 유관부서관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 사업별로 ESG 경영 전략 이행과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ESG경영을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은 ESG경영을 통해 2050 Net Zero 달성, 그린에너지, 자원순환, 그린수소 등 4가지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한화솔루션은 2018년 289만톤이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0)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저소비 공정 전환 및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한 에너지 사용량 저감, 친환경 에너지 사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을 통해 사업장 내 배출량을 저감할 방침이다. 또한 친환경 원료 사용 및 친환경 제품 생산 등을 통해 온실가스의 간접배출량도 저감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 모듈 기술개발, 풍력발전사업 개발, 수소에너지 사업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산형 발전 기반 에너지사업 등을 통해 그린에너지 사업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폐플라스틱 열분해, 바이오 플라스틱,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사업(그린리사이클링)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화솔루션은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까지 전 주기 사업 역량을 배양해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소충전소 태양광 모듈 및 ESS 공급,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기술 개발과 함께 미국 수소탱크 기업인 ‘시마론’을 인수하며 그린 수소사업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 물 리스크에 초점 맞춘 SK하이닉스

반도체 업종에서의 ESG경영 우수사례로는 SK하이닉스의 사례가 소개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종의 문제 파악과 함께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ESG 경영 전략으로 삼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가장 큰 문제는 물 리스크다. 물은 반도체 산업의 필수 자원이다. 반도체는 고도로 청정화된 환경에서 생산이 진행된다. 이러한 공정 안에서 물은 각종 장비 및 설비들을 위한 냉각수로 사용되며, 공정 전후에 불순물을 씻는 초순수, 제조과정에서 각종 가스를 정제해 배출하는 스크러버 등에 사용된다.

다량의 물이 사용됨에 따라 반도체 산업은 물 스트레스를 높이는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물 리스크 수준과 유형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해 운용하고 있다. 이천사업장의 경우 이원화된 용수 공급체계를 통해 물의 재이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우시 사업장은 2020년 기준 취수량의 28%를 외부 재이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유해가스들을 물을 분사해 냉각·정제하는 기존 스크러버 대신 냉각수가 파이프 안에서 이동하며 열을 식히는 ‘프리 스크러버’를 개발해 물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물사용을 줄임과 동시에 사용한 폐수들을 고도화된 정수처리시스템으로 ‘좋은 물’ 수준으로 방류하고 있다. 좋은 물 수준은 생태계 유지 및 생활용수, 수영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천 수질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SK하이닉스는 2020년 기준 연간 4300만톤의 물을 절감했다. 이승준 SK하이닉스 ESG 추진팀장은 ‘ESG A to Z'를 통해 “SK하이닉스는 ESG 실적 데이터를 축적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홈페이지 등 대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 역시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물 리스크를 판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한 후 그 실적을 공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환경을 둘러싼 많은 이슈와 여러 논란, 그리고 다양한 주장이 있습니다. 여러 갈래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개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자원을 낭비하지 말자'는 목소리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줄이고 뭘 더해야 할까요.

인류의 행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우리의 지난 활동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시도가 이미 많았습니다. 여러 환경단체에서, 다양한 정부 부처가, 그리고 입법 활동과 정책을 주관하는 많은 기관이 환경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그들이 보고서나 회의록 또는 토론 자료를 통해 공개한 환경 관련 통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제안이나 아이디어를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이번 보고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ESG경영 가이드북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업가이드: ESG A to Z'입니다. 해당 가이드북을 통해 총 4회차에 걸쳐 ESG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hdlim@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