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으로 친환경 에너지, 수소 혼소 강화
향후 5년 투자 계획 "에너지·탄소중립 투자 강화"
환경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확보 목표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와 수소 혼소, 친환경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한화그룹. 사진은 한화빌딩 전경(한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와 수소 혼소, 친환경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한화그룹. 사진은 한화빌딩 전경(한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화그룹이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기술 관련 해외 기업을 인수하고 ESG 채권 발행 등에 적극 나선 한화는 앞으로 5년간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 4조 2000억원, 친환경 신소재 개발, 수소 혼소 기술 등 탄소중립 분야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ESG 기반으로 친환경 사업 강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월 3일 신년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 등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우리 안에 정착한 ESG경영과 ‘함께 멀리’의 철학이 일류 한화의 이름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정도경영과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ESG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출범 1년만에 7개 전 상장사를 비롯한 비상장 계열사까지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화그룹은 태양광에너지, 풍력에너지, 그린수소,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을 확장시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 Méditerranée SAS’(이하 RES프랑스)를 약 9843억원에 인수했다. RES프랑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기준 재생에너지 사업권을 15GW로 확대했으며, 풍력에너지 사업으로까지 역량을 확보했다.

한화종합화학 역시 지난해 수소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했다. 수소혼소는 기존의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로, 혼소 비율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한화종합화학이 인수한 양 사는 수소 혼소 개조 기술과 가스터빈 수명·성능 향상 기술 등을 보유한 회사로,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수소 혼소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이외에도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5개사는 지난해 ESG 채권으로 1조 2150억원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태양광 셀·모듈 생산라인 증설, 대기오염 방지,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건축물 건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5월 25일 그룹 ESG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 행사를 가진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친환경 사업 투자 강화와 함께 ESG 경영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한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5월 25일 그룹 ESG위원회 출범 1주년 기념 행사를 가진 한화그룹. 한화그룹은 친환경 사업 투자 강화와 함께 ESG 경영도 함께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한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향후 5년 에너지 분야·탄소중립에 투자 강화

한화그룹의 친환경 사업 강화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유망기술과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김승연 회장은 “그린에너지,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은 단기간 내에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우리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김승연 회장의 의지는 최근 한화그룹이 발표한 투자계획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 5월 24일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2026년까지 총 37조 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중에서 국내 투자는 미래 산업분야인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3개 산업에 20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 분야에 4조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국을 고효율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분야에는 총 3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 중 친환경 고부가 제품 연구개발, 친환경 헬스케어 제품 사업 등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 분야에 2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9000억원은 수소혼소 기술 상용화, 수전해 양산 설비 투자 등 탄소중립 사업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은 방산·우주 분야에 2조 6천억원을 투자하며, 석유화학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투자 4조원, 건설 분야 복합개발 사업 등에 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투자와 고용을 통한 기업 본연의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ESG 경영'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 기업 육성, 친환경 사회공헌 캠페인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글로벌 수준의 ESG 경영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구조 역시 탈탄소·저탄소화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기업의 ESG경영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탈탄소·저탄소 구조로의 변화 요구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기업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기후위기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선점하는 한편, 친환경 산업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인 것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번 사례는 ESG경영을 기반으로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한화그룹입니다. [편집자 주]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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