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뿐만 아니라 기업도 친환경 위해 노력한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그룹, "친환경 제품 지속 강화할 것"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기업들도 친환경 제품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와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강화하고, 자원순환, 친환경 소재 적용 등에 집중하고 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기업들도 친환경 제품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와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강화하고, 자원순환, 친환경 소재 적용 등에 집중하고 있다.(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환경적인 고려를 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 친환경평가제도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기획하고,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따른 환경영향을 분석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 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의 친환경 소재 부문을 강화하며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이자 산업을 리드하고 있는 이들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비단 소비자들만의 몫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업들도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다. 

자체 친환경평가제도, 전과정평가 등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적용 등으로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자체 친환경평가제도, 전과정평가 등을 통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분야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폐어망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적용 등으로 자원순환을 실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환경에 영향은 줄이고, 친환경은 더 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품의 기획부터 폐기까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에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자체 친환경평가제도를 통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수명 주기 단계별로 환경영향을 분석하는 전과정 평가를 거쳐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엿보이는 대표적인 제품은 반도체 분야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에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 발자국’ 인증을 지속 확대해 왔다. 해당 인증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를 탄소발자국 산정 표준에 맞춰 산정한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반도체는 수백 개의 복잡한 제조 공정을 거치고, 사용되는 원료의 종류와 양이 많기 때문에 인증이 까다롭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을 받았고, 2020년에는 탄소배출량을 실제로 감소시켰을 때 부여받는 ‘탄소 저감 인증’까지 취득했다. 이어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4종, 메모리 제품 20종에 ‘제품 탄소 발자국’인증을 추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한 자원순환형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PC에 사용하고 있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다. 삼성전자는 인도양 인근에서 수집된 폐어망을 분리·절단·청소·압출하고, 폴리아미드 수지 펠릿으로 가공해 사용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해양오염과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폐어망을 재활용할 뿐만 아니라 일반 플라스틱 대비 약 25%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순환경제 실천활동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 적용, 제품 패키지에서 플라스틱 소재 제거, 모든 스마트폰 충전기의 대기 전력 제로화, 전세계 MX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통한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조과정부터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품군 개발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 SMM(Sustainable Materials Management) 어워드’에서 친환경 제품 부문 '챔피언 어워드'를 수상한 LG전자의 사운드 바. 해당 제품은 설계 및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으며, 제품 본체와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021 SMM(Sustainable Materials Management) 어워드’에서 친환경 제품 부문 '챔피언 어워드'를 수상한 LG전자의 사운드 바. 해당 제품은 설계 및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으며, 제품 본체와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LG전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LG전자, 에너지·인간·자원을 생각하는 제품 늘린다

LG전자도 제품의 전 과정에서 환경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에너지, 인간, 자원 등 세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 부문은 각 제품군별로 5개년 기술로드맵을 설정하고 세부목표를 달성해 제품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목표로 한다. 또한 에너지효율 향상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R&D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저감하기 위해 유해물질 관리와 유해물질 대체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디자인을 강화하고 있다. 자원 부문에서는 원·부자재 절감과 재활용성 향상을 통해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자체 친환경 제품 평가를 통해 그린 제품을 개발·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자체 친환경 제품평가인 에코인덱스를 도입해 에코디자인 수준을 평가해 Green 1 star, 2 star, 3 star 등급으로 구분해 제품을 관리하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가장 높은 등급인 Green 3 star 등급 제품 비중을 8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의 LG 사운드바는 최근 설계,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제품 본체와 포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 받아 미국 환경보호청이 주관하는 ‘2021 SMM 어워드’에서 친환경 제품 부문 챔피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기업의 재활용 활동성과를 평가하는 '티어(Tier) 어워드‘ 부문에서 최고 우수기업에 수여되는 ’골드 티어‘를 받았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 대표 겸 미국 법인장 부사장은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고 책임감 있는 재활용 활동에 대해 인정받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속적으로 ESG 활동을 적극 펼쳐 환경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자동차 개발 및 확대, 친환경 소재 강화 등으로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화를 도모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사진은 고속 충전 및 주행거리 개선으로 ‘2022년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2년 세계 올해의 차' 등 3개 부문(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자동차 개발 및 확대, 친환경 소재 강화 등으로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화를 도모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사진은 고속 충전 및 주행거리 개선으로 ‘2022년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2년 세계 올해의 차' 등 3개 부문에 선정된 아이오닉5(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친환경차, 친환경 소재 강화하는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친환경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동차 산업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에 해당하는 탄소발자국을 남겨온 산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를 개발과 친환경 소재 도입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개발, 양산해 친환경 이동성을 구현하고 있다. 4월 14일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124만 8000대로 지난해 대비 74.9%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을 이끈 기업은 단연 현대자동차와 기아였다. 국내 친환경차 누적등록 점유율은 현대자동차 44.2%, 기아 24.3%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는 지속적인 기술 발전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는 빠른 충전속도와 간 주행거리를 기반으로 지난 4월 13일 ‘2022년 월드카 어워즈’에서 ‘2022년 세계 올해의 차’, ‘2022년 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2년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등 3개 부문에서 선정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기아 역시 2020년 국내 중형 SUV 최초 하이브리드 모델인 ‘쏘렌토 하이브’를 비롯해 순수 전기차 모델 EV6가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는 2040년까지 모든 판매라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만 구성할 계획이며, 기아 역시 2045년까지 전세계에서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 차량으로 구성해 자동차산업의 탄소중립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소재 역시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90년 대 중반부터 친환경 소재 개발에 착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여러 차종의 트렁크 선반 커버에 양마를 활용한 복합소재 적용을 시작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사탕수수 바이오 섬유를 활용한 친환경 내외장재를 선보여 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랜 기간 쌓은 친환경 소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천연 원료는 물론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섬유, 재사용과 재활용이 가능한 페이퍼렛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적용 비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친환경 소재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페트병, 폐어망 등의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해 쓰레기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비식량자원의 바이오 소재 개발과 폐자원 활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입니다.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 운동가들이 만든 날이지요. 1년에 딱 하루뿐인 생일이 소중한 날이듯, 오늘은 인류가 지구의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아야 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지구가 뜨거워집니다. 달라진 날씨는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와 기후불황을 몰고 옵니다.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목숨이 걸린 문제입니다. 북극곰과 펭귄만의 위기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남들에게 미루지 말고 당신도 함께 변해야 합니다.

지구가 인류에게 묻습니다. 하나뿐인 행성에서 계속 이런 식으로 살 수 있습니까? 그러면 안 됩니다. 살아가는 방식도, 삶을 대하는 태도와 구매하는 물건도 모두 바꿔야 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5편의 기사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이번 기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 국내 주요기업의 사례입니다. [편집자 주]

hdlim@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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