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가스공사와 수소경제 인프라 조성 위한 협약 체결
한국동서발전, 폐열회수시스템 구축 사업 1호 준공
한국남동발전, 제6차 KOEN 넷제로 탄소중립추진위원회 개최
한국서부발전, 탄소중립추진위원회 킥오프 회의 개최

한국남부발전과 한국가스공사는 7일 ’그린 수소 배관 혼입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한국남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남부발전과 한국가스공사는 7일 ’그린 수소 배관 혼입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한국남부발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에너지기업들이 수소와 폐열회수시스템 등 탄소중립을 위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한국가스공사와 수소경제 인프라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한국동서발전은 폐열회수시스템 구축 사업 1호를 준공했다. 한편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탄소중립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계획과 과제를 점검했다.

◇ 한국남부발전, 가스공사와 수소경제 인프라 조성 위한 협약 체결

한국남부발전이 한국가스공사와 천연가스 배관을 활용한 그린 수소 혼입 실증사업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남부발전과 가스공사는 7일 ’그린 수소 배관 혼입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제주 한림 LNG 복합 발전소의 천연가스 공급 배관 수소 혼입 사업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수소 사업 협력 분야 실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정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천연가스 주 배관 내 수소를 혼입하는 실증연구를 공동 수행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수소 혼입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향후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한 수소 혼입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배관망에 수소를 10% 혼입할 시 연간 355만 톤의 탄소배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함께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2026년까지 도시가스에 수소 20% 혼입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 할 과제이다”라며, “이를 위해 남부발전은 그린 수소 실증사업 개발 등 다양한 수소 연관 사업에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한국동서발전, 폐열회수시스템 구축 사업 1호 준공

한국동서발전이 11일 농업회사법인 지리산 종균㈜(경남 함양소재)에서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 지리산버섯영농조합 등과 함께 ‘폐열회수시스템 구축 사업 1호’ 준공식을 열었다.

동서발전은 온실가스 외부감축사업의 일환으로, 농가・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농업이나 산업공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회수해 재이용할 수 있도록 열교환기 등 폐열회수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호 사업이 시작된 농업회사법인 지리산 종균㈜은 버섯을 발육‧증식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버섯 배지를 생산하는 농가다. 버섯 배지를 살균하는 데 쓰인 폐열을 열교환기에 공급해 보일러에 들어가는 물을 예열하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번 폐열회수시스템 설치로 연간 연료비 약 8천만 원을 절감하고 온실가스 280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이번 버섯배지 농가를 시작으로 올해 총 11곳에 폐열회수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1만 4천톤 가량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농촌지역 원예시설, 양계장 등에 탄소배출이 높은 등유 보일러 대신 공기열 히트펌프나 가축분뇨를 연료로 하는 보일러를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이 최근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농업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촌 탄소중립 실현과 상생협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남동발전, 제6차 KOEN 넷제로 탄소중립추진위원회 개최

한국남동발전이 3월 예정된 탄소중립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김회천 사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이 참여한 가운데 ‘제6차 KOEN Net Zero(넷제로) 탄소중립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회의는 오는 3월 25일 시행 예정인 탄소중립기본법을 앞두고, 지난 2021년부터 남동발전이 새롭게 추진한 탄소중립 핵심과제(25개)를 보완 및 구체화하고 5개 분과별 연초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회의를 통해 남동발전은 2022년 탄소중립 핵심과제 이행, ESG·탄소경영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2050 로드맵 정교화,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탄소중립 기반 과제의 지속적인 추진에 대한 계획을 수립했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탄소중립기본법이 올 3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정책 결정이 많아질 것”이라고 진단하며 “각 사안별로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 한국서부발전, 탄소중립추진위원회 킥오프 회의 개최

한국서부발전이 7일 탄소중립추진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개최해 ‘2050 WP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탄소중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취임 이후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확정됨에 따라 지속 성장이 가능한 ‘탄소중립경영 추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구성됐다. 박형덕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임원진과 주요 분야 처·실장이 위원으로 꾸려졌다.

이날 회의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부응을 위해 서부발전이 수립한 ‘2050 WP 탄소중립경영 추진계획’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서부발전은 국가 전략 방향과 일치하는 ▲저탄소 발전 확대 ▲신사업 기회 창출 ▲포용적 전환 이행 등 3대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서부발전만의 ‘탄소중립 이행기반 강화’ 전략을 추가했다.

저탄소 발전 확대로는 ‘수소혼소 발전’ 등 무탄소 전원개발이 핵심이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등 신사업 창출전략과 순차적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공정한 탈석탄 전환을 추구한다. 더불어 탄소중립 기업문화 내재화 등 서부발전만의 탄소중립 이행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탄소중립 추진방향에 따라 블루수소 생산기술과 암모니아 발전 기술 개발, 석탄재 재활용 신규사업 개발, 온실가스 감축사업 확대 등 16개 세부 추진과제도 도출했다.

가장 먼저 석탄발전의 연료전환을 위해 4개 대체 복합부지를 선정하고 오는 2029년까지 단계적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국내 최초로 가스터빈 수소 혼소발전시대를 열어 무탄소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향후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세부과제의 이행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2050 넷제로’ 달성에 기여하겠다”며 “착실한 세부과제 이행을 통해 화력발전사의 한계를 돌파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서부발전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smkwo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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