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신년사...ESG경영 철학·브랜드 전략 등 밝혀
“위기는 위험과 더불어 또 다른 기회...의지와 지혜로 극복”

조현준 효성 회장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하며 초격차 확대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대륙별 생산체제를 통해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 회장은 “변화가 심할수록 투자를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효성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해의 ESG 경영 성과를 언급하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효성그룹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해의 ESG 경영 성과를 언급하며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경영 상황과 효성의 ESG 경영 철학, 2021년 브랜드 전략 등을 밝혔다.

조현준 회장은 신년사에서 “작년에 강조한 Singularity 시대의 도래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고,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싱귤래리티’는 ‘특이점’이라는 뜻으로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는 지점을 의미한다.

조 회장은 “IT 기술들이 서로 융합해 시너지를 내면서 무서운 속도로 변화를 만들어 내고, 산업의 패러다임도 근본부터 바뀌고 있다”면서 “예측이 어려운 혼돈의 시대처럼 보이지만, 과학의 위대한 힘은 새로운 혁신과 가치를 창출해 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강대국이 주도하는 PAX의 시대가 지나고 AI가 세계질서를 만들어 내는 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인류는 초유의 코로나 팬더믹 위기도 결국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겨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회장은 기업을 지탱하는 것이 고객의 믿음과 사랑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를 위한 효성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ESG 평가에서 효성 5개사가 A등급 이상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한층 더 노력해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 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효성이 되자”고 말했다.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미래 전략도 내놓았다. 조 회장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가격이 아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라는 굳은 믿음을 고객 에게 심어 주어야 한다”면서 “그 믿음이 고객은 물론 최종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경쟁사보다 월등한 제품 품질, 서비스, 안정적 공급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고객가치를 더 올리는 길을 끊임없이 찾아내 고객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VOC 활동, 축적된 데이터를 경영 전반에 폭넓게 적용하는 활동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이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위는 위험을 뜻하지만, 기는 또 다른 기회를 뜻하니 굳은 의지와 지혜를 한데 모아 도전해 위기를 최고의 기회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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