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악재 등으로 196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김동수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악재 등으로 196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다. (김동수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코로나19와 유가 하락 등 악재가 겹치면서 SK이노베이션이 1962년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11조1630억원의 매출과 1조77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6144억원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조1033억원 줄어들어 적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6255억원, 영업이익은 1조8977억원 감소했다.

특히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 등으로 2720억원의 영업 외 손실까지 더해져 세전손실은 2조47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최악의 실적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한 것과 함께 코로나19로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가 부진하면서 석유사업에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 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원이며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6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 사업에서는 전 분기보다 제품 마진이 개선되었음에도 납사(나프타)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971억원 줄어들어 8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 사업의 분기 적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580억원 줄어든 28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페루 88, 56 광구 운영비용과 미국 자산의 감가상각비 감소로 직전 분기보다 41억원 늘어난 453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터리사업은 작년 말 완공한 중국과 헝가리 생산 공장을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 가동하며 초기 가동비가 발생했지만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전 분기보다 영업손실 폭을 75억원 줄여 1049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36억원 늘어난 270억원을 거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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