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에 대한 추가 검토를 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말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을 결정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2022년 초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가운데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공장은 지난해 3월 기공식 이후 커머스시 일대 약 34만평 부지에 건설 중으로 내년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마치는 9.8GWh/년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 올해 상업 생산에 들어가는 중국, 헝가리 공장과 함께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순수 전기차 40만대분)에서 60GWh(순수 전기차 120만대분)까지 확대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업체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데 미국 현지에서 건성 중인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거듭나는 데 전초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고려해 단계별로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1차 투자에 버금가는 수준의 연내 추가 투자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팔리게 될 전기차를 추가 수주했기 때문으로 이렇게 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50억달러 투자가 현실화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사업이 잘되면 50억달러까지 투자 확대하고 6000명 채용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접목해 본격적인 ‘3세대 전기차’ 시대를 열 계획이다. 3세대 전기차는 한 번 충전만으로 5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어 내연기관차량과 대등한 주행거리를 갖춘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 장거리 주행에도 중간에 충전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회사 2021년 중순부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2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력은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데 분리막 자체 생산과 셀 생산 방식의 차별화가 그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서산, 중국, 헝가리, 미국까지 글로벌 생산 설비를 구축, 2025년까지 10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유일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보유함으로써 인근에 위치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하게 됐다”며 “2022년부터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인근 테네시(Tennessee)州 채터누가 (Chattanooga) 소재의 한 전기차 회사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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